서울역 앞 '사드반대' 집회 개시..성주군민 2000명 모여

김주현 기자 2016. 7.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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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1일 오후 성주군민 2000여명이 서울역광장에서 사드배치반대 집회를 열었다/사진=김주현기자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성주군민 2000여명이 모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성주 군민 2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 광장 앞에 모였다.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에 참가한 군민들은 가슴마다 파란리본을 달고 성주군 마크가 그려진 이름표를 목에 걸었다. 집회 플래카드와 머리띠도 파란색으로 준비했다.

지난주 성주에서 벌어졌던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때와는 달리 평화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는 평화집회를 방해하는 '외부인'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투쟁위 관계자는 "파란 리본은 성주 군민들이 직접 2000개를 만들었다"며 "붉은색 플래카드는 너무 투쟁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내부 지적이 있어 파란색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태권도협회와 해병전우회 등 군민 250여명은 자율적으로 질서유지 활동 등 군민 보호 활동을 한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30개 중대 2400여명을 동원했다.

지난 13일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를 최종 결정하면서 김항곤 성주군수를 비롯 군민들은 강력 반발했다. 매일 저녁 성주군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미국 백악관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 '대통령께 편지쓰기' 운동, 국방부 앞 1인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황 총리 일행이 주민설명회를 위해 성주군청을 찾자 주민들은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고 물리력으로 상경을 막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폭력행위에 대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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