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사현장 발견 매립유골 108구는 '해부용'
김유진 기자 2015. 1. 6. 20:19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2013년 서울대병원 내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무더기 유골이 전부 해부용인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당시 발견된 유골이 최소 108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모든 유골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된 점으로 미루어 전부 해부용으로 보인다는 감식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다만 국과수는 포르말린의 독성으로 인해 유전자 감식이나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등의 수단으로도 유골의 신원, 사망시기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013년 10월18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 융합의생명교육관 신축 공사현장에서 두개골과 잘게 부서진 뼛조각 등을 신고에 의해 확인한 뒤 발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굴착기로 흙을 파내는 작업을 하던 공사현장 근로자가 처음 발견한 유골들은 흙더미를 파헤칠 때마다 발견됐고, 이에 경찰은 10일정도의 발굴 작업을 진행해 약 50여구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
당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였으나 감식 결과 발견 현장의 모습 등으로 미루어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의 유골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김유진 기자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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