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하루 평균 510건 밤낮없이 트위터 작업

박홍두 기자 2013. 10.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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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밤·낮·새벽도 없이 하루 평균 510건 이상씩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확인한 국정원 대선개입 혐의 추가 내용을 보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일일 평균 510.91건의 글을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가장 많이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12일이다. 모두 976건이다.

이날은 12월11일 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가 서울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하던 댓글작업이 민주당과 서울시선관위, 경찰에 의해 발각된 다음날이다. 이날까지 정점을 찍었던 트위터 글들은 다음날인 12월13일 단 한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트위터 글이 올려지고, 동시에 자취를 감춘 모습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지시로 행해진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꺼번에 각각 다른 트위터 아이디로 같은 글 5~6건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12월2일 오전 3시에는 "확실하게 준비된 대한민국 1등 대통령 박근혜 후보"라는 선거홍보 문구가 1분이 채 안되는 동안 12개나 올려졌다. 5초당 1개씩 무더기로 올린 셈이다.

12월4일 통합진보당을 비난하는 글은 각각 다른 아이디로 12시57분23~24초에 33개가 올려졌다. 기계적으로 올리는 자동시스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밤낮도 가리지 않았다. 일일 최다 트위터 글을 기록한 12월12일만 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새벽시간대에 모두 179건을 올렸다. 이날 976건 중 20%에 달하는 양이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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