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EBS '비틀기 문제' 없었다"..'물수능' 논란 예고

노성열기자 2011. 11.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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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경향

수험생들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교적 평이하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당국이 예고한 대로 '만점자 1%'와 'EBS 교재 연계율 70% 이상' 원칙에 따라 수능이 출제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EBS 교재 문제를 변형해 체감 난이도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던 문제점을 개선해 올해는 EBS 교재 변형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물수능' 논란과 함께 중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입시 후 반전'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수능에서는 EBS 연계와 관련해 '비틀기'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장인 이흥수(영어교육학) 전남대 교수는 10일 "EBS 교재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함으로써 연계 체감도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해 70% 이상의 문항을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제본부는 언어 영역에서 EBS 수능 방송과 교재에서 다뤄진 지문(작품)을 활용했고, 지문의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EBS 교재와 연계했다. 언어영역 14번 현대소설 관련 이태준의 '돌다리'는 지문과 문항이 거의 변형 없이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EBS 연계 비율에 대해 언어영역은 74%, 수리 가형 및 나형·외국어·과학탐구·제2외국어 등 영역은 모두 70%, 사회탐구가 70.9%, 직업탐구가 71.5%라고 설명했다.

출제본부 측은 전체적인 수능을 고교 교육과정 내용에 맞춰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문제 출제를 지양했고, 언어 및 외국어는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출제했으며, 기본 개념 이해 및 적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수능 시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등급을 안정적으로 산출할 수 있도록 문항을 안배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물수능 논란'도 재점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9월 모의평가의 언어나 수리영역 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외국어는 9월 평가보다 쉽게 출제하는 등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모의평가 이후 언어·수리영역이 너무 쉬웠고, 외국어가 까다롭다는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그 결과 중상위권 학생들을 수능을 통해 변별해 내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 등 입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최상위권 학생들과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열·장석범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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