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흥수 출제위원장 문답

김연정 2011. 11.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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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흥수 전남대 교수는 10일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수능출제 기본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언어, 수리는 조금 더 어렵고 외국어는 좀 더 쉽게 출제했다"며 "영역별 만점자가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EBS 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연계했다"며 "고난도 문항은 EBS 교재 내용에서 나올 수도 있고 나머지 30%에서 출제될 수도 있다.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시험보다 쉬운가 어려운가.

▲작년 수능이 어려웠다. 그래서 금년에는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다.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교재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 안 했다고 했는데 동일 문항이 있는가. 연계 출제된 건 어떤 내용인가.

▲EBS 교재 내용과 연계해서 70%를 연계할 수 있도록 영역별, 과목별로 노력했다. 구체적인 문항에 대해서는 영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EBS 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연계했다.

--구체적인 연계율을 영역별로 밝혀달라.

▲영역별로 70% 이상이 되도록 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같은 경우 언어, 수리 나형이 1.9% 이상 만점자가 나왔는데 이번 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워졌나.

▲금년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는 조금 쉬웠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언어와 수리영역에서는 조금 더 어렵게 했다. 다만 외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

--만점자 1% 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했는데 다음 수능 계속 적용되나.

▲그렇다. 다음 수능에 만점자 1%가 지속될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

--문제를 쉽게 출제하면서도 변별력 확보해야 하는데 어디에 중점 뒀나.

▲기본적으로 대입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나 등급, 백분위 점수가 골고루 산출될 수 있게 출제한다. 선택과목이나 영역별에 따라 골고루 표준점수나 등급 간 백분위 점수 나오게 해야 하는데 특성이 다르다. 그래서 상당히 어렵지만 출제위원이 있고 검토위원 선생님이 1,2차 들어온다. 교사들이 상호 교차검토도 거쳤고 쉬운 문항이나 어려운 문항, 보통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골고루 원하는 점수치가 나오도록 노력했다.

--언어 영역에서 EBS 교재 연계 문제를 보면 지문, 문항 동일하다고 봐야 하는데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식의 출제 이뤄졌나.

▲그렇다. 다른 영역도 언어영역과 유사하게 70% 연계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연계해 출제했다.

--EBS 교재 오류가 많았다는 지적이 많아서 수험생이 실제 오류가 난 문제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다. 연계해서 문제 낼 때 오류 문제 어떻게 처리했나.

▲EBS 교재 오류 정정 내용들은 다 받았다. 출제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 분야에 최고의 지식인들이기 때문에 오류가 발견되면 거기서 다 수정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감안해서 학생들에게 불이익 없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1% 만점자 목표로 수능 출제했는데 실제 1% 나올 수는 없고 어느 정도까지 1% 성공이라고 보는가.

▲수험자 집단의 특성이나 문항 유형 특성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의 통계 자료 바탕으로 최소 1.0%에서 적어도 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지난해 수능은 EBS 그대로 문제를 내지 않기 위해 변형 문제를 냈는데 올해도 그런 데 중점 두고 문제 출제했나.

▲그런 EBS 교재내용과 연계하면서 지나치게 변형해서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기본 개념이나 기본 원리를 알면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고난도 문제 같은 경우 EBS와 연계된 70%에는 없다고 보면 되나.

▲영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EBS 교재와 연계한다고 해서 EBS 교재 내용이 모두 쉽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EBS 교재 내용에서도 고난도 문항 나올 수 있고 70% 아닌 30%에서도 고난도 문항 출제될 수 있다.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

--작년에 난이도가 어렵다고 했던 시험에서 만점자 1%보다 적은 비율이 나왔는데 수능이 까다로우면 최상위권 변별력 때문에 까다롭게 출제했다는 말을 한다. 이번에 난이도를 평이하게 맞췄다는 것은 어떤 목표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가.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면 변별력이 높다. 어려울수록 상위 1~2단계 속하는 학생의 변별력이 높다. (이럴 때) 문제는 표준점수가 올라가고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쉽게 출제하면 표준점수의 최고점이 낮아지고 1등급에서 4% 몫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많아질 수 있다. 저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문항 난이도의 일관성, 문항 난이도의 예측가능성이기 때문에 여러 내용을 감안해서 작년 수능과 금년 수능을 비교해서 출제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작년에 출제위원 검토위원 중에 수험생 자녀 두고 있어 문제 됐는데 이 부분 확인작업 어떻게 했나.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그 문제는 작년에 지적됐기 때문에 서약서를 강화했다. 출제위원들에게 문제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족확인서도 제출하게 했다. 가족확인서에 가족이 몇살이고 어느 학년인지 확인했기 때문에 수험생 학부모가 출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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