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언어만 좀 까다롭고 대체로 쉬웠다

김연정 2011. 11. 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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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상당수 학생들은 언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다소 까다로웠지만 수리, 외국어 영역은 대체로 평이해 전체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언어 다소 까다로웠다" = 1교시 언어영역은 EBS 연계율이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아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교사들이 분석했지만, 학생들은 난도가 상승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숙명여고 3학년생인 남경민(18)양은 "오늘 시험 중에서 언어가 가장 난해했다. EBS와 연계해서 나왔지만 난도는 어려운 문제가 많아 시간이 빠듯했다"며 "전반적으로 언어를 제외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난도였다"고 말했다.

중하위권이라고 밝힌 고3 박모양은 "언어영역은 EBS와 연계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 같고 특히 어려웠다"며 "수학, 외국어는 평이했다"고 말했다.

신목고에서 만난 재수생 인지현(19)양은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외국어는 쉬웠는데 6ㆍ9월 모의평가보다 언어가 어려웠다. 언어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비문학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반에서 1~2등을 다툰다고 소개한 한 수험생은 "지난 모의고사의 경우 한눈에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함정이 숨어 있는 문제가 종종 보였다"고 지적했다.

◇수리ㆍ외국어는 "대체로 쉬웠다" = 2교시와 3교시에 치러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EBS 연계율이 높고 지나치게 변형한 문제가 없어 체감 난도가 낮아졌다.

숙명여고 문과생인 은효주(18)양은 "수리영역에서 예상대로 만점자 비율이 1%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경기고 문과생인 현민석(18)군도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특별히 변별력을 높이려고 낸 것 같은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리 가형에 응시한 이과생들은 6ㆍ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시간도 부족했다는 의견과 크게 어렵지 않고 평이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한 고3 수험생은 "수리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고 올해 본 시험 중에 제일 어려웠다. 뒤에 3~4문제는 손도 못 댔다"고 했지만, 경기고에 다니는 성적 최상위권의 허모(18)군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에서 만난 안모(22.여)씨는 "평소 외국어 영역을 1~2등급 받는데 EBS와 연계성이 높았고 어디선가 본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어휘, 문법, 독해 모두 평이했고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웠다"고 했다.

휘문고에 다니는 한 고3학생은 "1~3교시 모두 문제가 다 쉽게 풀렸다"며 "수리, 외국어 모두 평소 풀어왔던 모의고사나 문제지 수준에서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ㆍ과학탐구도 `대체로 평이' = 사회ㆍ과학탐구는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경복고에서 만난 재수생 김기권(20)씨는 "과탐을 봤는데 전체적으로 쉬웠다. 물리1, 생물1은 쉬웠고 화학2만 다소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에 다니는 황승섭(19)군은 "물리1, 생물1, 화학2를 봤는데 전체적으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계성여고에서 만난 이민지(18)양은 "사탐에 응시했는데 근현대사가 까다로웠지만 전반적으로 EBS 문제집에서 본 것과 비슷한 자료가 나왔고 시간도 모자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휘문고에서 시험을 본 재수생 유우종(20)씨도 "작년에 사탐에서 1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1등급을 받으려면 근현대사, 국사, 세계사에서 2개 이하씩 틀려야 할 것 같다. 쉬운 편이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쉬운 수능'이었다며 1등급컷이 상승할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재수생 인지현 양은 "경희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능시험을 봤는데 전체적으로 시험이 쉬워서 등급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초고에 다니는 한 고3 학생은 "평소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는데 모든 친구들이 오늘 시험이 쉬웠다고 하니까 등급이 떨어질 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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