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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EBS 연계율을 올해 수능에서 7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공헌함에 따라, 쉬운 수능출제로 변별력이 떨어질 경우 대학별고사 및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과 학생부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고3 학생들은 각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 등급간 점수 차이 등을 철저히 분석, 남은 기말고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대표 손주은)는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 목표대학의 학생부 반영교과를 분석, 과목별 기말고사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학생부, 대학별고사,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하여 일부 교대, 사범대, 의대 정도뿐이다.

2012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기준으로 각 대학들의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건국대, 숭실대 등과 같이 인문계열에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목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는 개인별로 우수한 특정 과목만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과목별 학생부 성적 반영 여부를 꼼꼼히 살펴본 후, 남은 기말고사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우수한 특정 교과목을 선택하여 반영하는 대학들을 목표로 한다면 다음과 같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선,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 중 우수한 교과목이 각 교과별로 이미 3과목 이상이 된다면 기말고사보다는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 반면, 지금까지의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의 경우, 3학년 2학기 교과 중에서 석차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목 위주로 기말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메가스터디는 아울러 지원 대학의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반영교과를 분석, 과목별 기말고사 대비 전략을 세워라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학생부 반영 교과와 더불어 교과 성적 등급간 점수 차이를 통해 학생부의 변별력을 정하고 있다. 성적 구간별 석차 등급 간의 점수 차이는 대학별로 상당히 다르지만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중심으로 중요도를 인식한다. 예를 들면,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성균관대 '가, 나'군과 숭실대 '나, 다'군은 '학생부 30% + 수능 70%'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두 대학의 외형적인 학생부의 명목 반영 비율은 30%로 동일하지만 실질 반영 점수는 큰 차이가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1등급과 5등급의 점수는 각각 280점과 279점으로 1점 차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학생부 5등급의 수험생이 학생부 1등급 수험생보다 수능에서 2점만 더 올려도 전형 총점에서 앞서게 된다. 반면, 숭실대의 경우에는 1등급과 5등급의 점수가 각각 300점과 290점으로 등급간 점수 차이가 10점이나 되기 때문에 학생부 5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한두 문제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성균관대는 학생부 교과목 반영 방법에서도 전과목 중 학년별 상위 4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험생들 간의 실제 학생부 점수 차이는 더욱 줄어들지만, 숭실대는 반영 교과 모두를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점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모집요강에 제시된 외형적인 반영 비율만으로 학생부의 중요도를 판단하지 말고 등급별 환산점수 차이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최상위권 대학 외 대부분의 대학은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이외에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한다면 기말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메가스터디는 조언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의 점수 반영 방식은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목표 대학, 수능 성적 등을 고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경우, 수능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약화돼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의 경우도 학생부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서울대, 서울교대 등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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