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온라인 펀드붐②] 中 IT업체들, 온라인펀드업 주도..틈새시장 공략 '폭풍 성장'

류은혁 입력 2016. 6.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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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온라인 펀드 3개 중 2개는 중국 IT업체들이 판매···직접판매액 비중 70% 돌파"
"중국 IT업체들, 은행 중심 금융시스템 정확히 파악···그 틈새를 효과적으로 공략"
"문제는 MMF상품만 뜨고 다른 상품 거의 팔리지 않는다는 점, 상품 다변화 과제"

【서울=뉴시스】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의 대표적 IT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펀드 직접 판매시장에 뛰어들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고 은행 예금보다 이자가 많은 머니마켓펀드( MMF)상품을 IT업체들이 내놓으면서 은행권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 폭풍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IT업체들의 온라인 펀드 직접 판매액이 전체 온라인 판매액 중 70.3%에 달한다. 이는 중국 온라인펀드 3개 중 2개 이상이 제3자 지급결제 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직접 판매된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 펀드 판매 가운데 절반 이상의 펀드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특히 제3자 지급결제 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직접 판매 비중이 알리바바의 위어바오(余额宝)가 출시된 201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위어바오(余额宝)는 알리바바가 2013년에 출시한 온라인펀드 서비스로 일종의 MMF다. 자금 운용은 '텐홍'자산운용이 맡고 알리바바는 위탁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들은 알리페이에 충전된 금액을 통해 쉽게 위어바오에 가입할 수 있다.

위어바오는 2014년말 기준 중국 인구의 10%에 해당되는 1억5000만명의 투자자와 5789억 위안(약 102조3000억원)이 투자금을 모집했다. 특히 투자자 76%가 30세 이하로 연령대가 낮았다.

위어바오를 통해 알리바바가 온라인펀드 판매시장에 진출한 이후 텐센트, 바이두, 왕이, 쑤닝도 온라인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텐센트는 온라인펀드 판매 플랫폼인 리차이통(理财通)을 설립했고, 바이두는 바이주안(百赚)이라는 온라인펀드 직접판매 채널을 개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온라인펀드 판매시장에 뛰어들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온라인펀드가 중국 핀테크 혁신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IT기업들이 은행 중심으로 발전한 중국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잘 이해했으며, 그 틈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등 공신은 은행 예금처럼 안전하게 보이면서도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MMF상품이다.

문제는 MMF상품이 펀드 판매의 대부분이고 다른 상품은 거의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온라인 펀드업에 나선 중국 IT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중국 온라인 펀드 판매액 비중은 전체 펀드 판매에 53.2%에 이르면서, 온라인을 통해 절반 이상의 펀드를 판매했다.

eh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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