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애의 Hola Cuba] <22> 쿠바 여행이 남긴 것들

2016. 6.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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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아바나의 골목, 쿠바 국기 너머 혁명박물관이 보인다.
뜨리나다드의 거리 악단.
올드 아바나 비에하 광장의 평화로운 한낮 풍경.
쿠바의 대표 럼 아바나 클럽과 칵테일 다이끼리.
비에하 광장 카페 에스꼬리알의 커피.
노래를 부르는 쿠바 아저씨.
클래식 카와 까피톨리오가 그림처럼 어울리는 아바나.
유난히 아름답던 아바나의 저녁 노을.

22주.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걱정과 기대와 자신감으로 시작한 쿠바 여행기 ‘Hola! Cuba!’가 어느덧 마지막 회에 이르렀다. 수도 아바나를 시작으로 비냘레스, 산티아고 데 쿠바, 까마구에이, 뜨리니다드, 씨엔푸에고스 그리고 산타끌라라까지 7개 도시를 소개했다. 그리고 ‘쿠바’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헤밍웨이’ ‘체 게바라’ ‘시가’ 그리고 ‘칵테일’을 이야기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는 시간은 마치 쿠바를 여행하는 듯 즐거웠다. 물건 값을 흥정하느라 신경이 곤두섰던 일, 바가지요금에 운전기사에게 투덜거렸던 일, 미국으로 탈출 후 다시 고향을 찾은 어느 남자의 영화 같은 탈출 이야기가 새록새록 다시 떠올랐다.

쿠바를 다녀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쿠바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쿠바를 찾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의 방문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관광객의 증가로 쿠바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을 거라 생각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그들은 불편하고 부족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양파와 마늘을 팔고, 낡은 택시를 운전하고…. 까사의 레스토랑은 여행자들과 길거리의 악사들이 뒤섞여 여전히 분주할 것이다.

‘Hola! Cuba!’ 마지막 회는 쿠바를 추억하게 하는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려 한다.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나라 쿠바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을까. 언젠가 여행 가방을 들고 떠나고 싶은 나라가 되었을까. 22주간의 글과 사진이 누군가의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되었을까. 그랬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22회의 연재 동안 ‘Hola! Cuba!’를 읽고 공감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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