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종횡무진 스마트폰 사고..산에서 더 위험
<앵커 멘트>
셀카를 찍기 위해 철길 앞에 선 남성.
그런데 잠시 뒤 기차 승무원의 발이 남성의 머리를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맹수 옆에 다가서거나 맨몸으로 고층건물에 올라가는 등 위험한 셀카 찍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셀카를 찍다 12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산할 때 셀카는 더 더욱 위험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벽에 바짝붙은 소방헬기가 들것에 실린 환자를 위태롭게 들어올립니다.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가 떨어져 크게 다친 50대 여성을 긴급 이송하는 장면입니다.
<녹취> 구조대원 : "셀카를 찍다가 중심을 잃은 것 같아요. 12미터 밑으로 추락을 했거든요."
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 예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하는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악 사고 특성상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지만 아슬아슬 찍힌 사진과 동영상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취> 사진 촬영자(음성변조) : "사고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스릴있고 재밌고 추억을 남기려고 찍은 거여서 무섭다는 생각은 크게 들진 않았어요."
전문가들은 산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시야가 카메라 쪽으로만 향해서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어줄 때도 반드시 발 아래를 확인하고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인터뷰> 민원석(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장) : "절벽쪽에서는 셀카는 자제를 해주시고 굳이 찍는다면 그런 배경이 나오는 안전한 지역에서 동료라든지 주변사람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5년 등산사고는 2만 8천건이 넘고, 지난해 사고는 5년 전의 2.4배나 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변진석기자 (jinsang8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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