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오늘 9조8000억원 구제금융 받는다

이병훈 2016. 6.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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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2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구제금융 기구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구제금융 75억유로(약 9조8000억원)를 수령한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아테네에서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만나 "오늘 ESM에서 구제금융이 지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75억유로 가운데 57억유로는 채무 상환에, 17억 유로는 그리스 정부의 연체금 지불에 사용될 예정이다.

융커 위원장과 함께 그리스를 찾은 클라우스 레글링 ESM 총재는 그리스가 세금 인상, 연금 개혁, 민영화 추진 전담 국가 기구 신설 등 구제금융 선결 조건을 이행함에 따라 구제금융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그리스에 주어지는 75억유로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분할금 103억유로의 일부분으로, 나머지 28억유로는 추가 개혁 조치가 이행되면 지급된다.

그리스는 작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과 EU,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이뤄진 소위 '트로이카' 채권단으로부터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에 2018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인 54억 유로 규모의 긴축조치 이행에 합의해 부도 위기를 겨우 넘겼다.

한편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그리스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그리스 정부와 의회, 그리스인들은 채권단과 합의한 개혁 프로그램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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