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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 6. 27. 16:08 수정 2016. 6.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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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업 &다운 + 이주의 숫자

01  국가정보원은 누구를 위해 존재할까? 지난 4·13 총선 직전 ‘북한 국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법원이 6월21일 “종업원들을 심문에 출석시키라”고 통보하자, 국정원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장에 놀아나는 일이다. 변호사를 대신 출석시키겠다”고 말했다. 북한 이탈 주민 보호에 열 올리는 것과 달리, 국정원은 한국 국민의 신상을 거리낌 없이 유포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가 내국민 A씨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자 6월19일 국정원은 A씨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뭣이 중한지도 모름서.

02 퇴근 뒤, 회사 업무를 완전히 잊는 게 가능할까?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근 뒤 업무 관련 연락 금지’를 뼈대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6월22일 대표발의했다. 노동시간 외에 회사와 연결되지 않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다. 프랑스·독일 등의 국가에선 이미 시행된 법이다. 퇴근 뒤 업무 연락 금지도 좋지만, 일단 퇴근부터 ‘제때’ 시켜줬으면.

(*2016년 6월29일 바로잡습니다 - ‘프랑스·독일 등의 국가에선 이미 시행된 법이다’라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프랑스·독일에서는 일부에서 노사합의로 실현한 바 있다.’로 고칩니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03  여야 대표들이 한목소리로 재벌개혁을 외쳤다. 6월20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교섭단체 연설에서다. 첫날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재벌의 편법적·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벌 총수를 견제하는 상법 개정이 당의 과제”라고 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재벌 대기업이 “기득권을 양보해야 공정한 시장경제를 확립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재벌개혁 문제에서도 정치권의 ‘협치’를 기대해보자.

04 영남권 신공항이 6월21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명박 정부 때 백지화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신공항은 TK(대구·경북) 쪽 밀양과 PK(부산·경남) 쪽 가덕도가 신공항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영남권 민심을 뒤흔들 이슈로 주목받아왔다. 국토교통부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신공항 입지 타당성을 연구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05  6월22일 미국 하원이 점거됐다. 점거를 주도한 이는 다름 아닌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다. 이번 ‘행동’에 앞장선 존 루이스 의원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민권운동을 주도한 운동가 출신이다. 이들은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에도 6월21일 총기규제법이 상원에서 부결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하원 의사당을 점거하고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6시간을 버티다 6월23일 농성을 해제했다.

REUTERS 연합뉴스

06  북한이 6월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한 발은 얼마 못 가 추락했지만, 다른 한 발은 고도 1천km, 사거리 400km를 정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최근 두 달여간 비슷한 기능의 미사일 6발을 쏘아올리며 성능 실험에 열 올리고 있다.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각을 세웠다.

연합뉴스

07  이탈리아 로마에서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비르지니아 라지. 그는 6월19일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장 결선투표에서 득표율 67%를 기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서른일곱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5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소속 정당은 ‘오성운동’, 다섯 개의 별이란 뜻이다. 낯선 이름의 정당은 이탈리아의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2009년 창당했다. 공공 수도, 지속 가능한 성장, 누구나 인터넷에 접근할 권리, 환경주의 등이 이들의 핵심 가치다.

08  2017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6월23일 열린 제5차 전원회의에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위원회의 법적 시한은 6월28일이다. 최저임금 결정이 또다시 연장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의 대가로 먹고살 수 있는 최저선이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는 언제쯤 열릴까.

09 한국외국어대학 교지 <외대>가 6월18~19일 대학본부에 의해 전량 수거됐다. 이 학교 동문으로서 올해 ‘자랑스러운 외대인상’을 받은 고대영 KBS 사장과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다.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실렸다. “(두 사람의 ‘친정부 반언론’ 행보를 소개하면서) 이 상(자랑스런 외대인상)의 취지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10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내놓은 신작 <오버워치>가 6월21일 PC방 게임 사용 시간 점유율(게임트릭스 통계) 30% 고지를 찍었다. <오버워치>는 6월18일 게임트릭스 통계 기준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에서 내려온 것은 무려 200여 주 만이라고.


업 & 다운
한겨레
정근우 ‘리더의 품격’이란 이런 거다. 지난해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올해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주장인 정근우가 6월2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보복성 빈볼을 맞고도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을 진정시키는 ‘품격’을 보여줬다. 한화 팬들은 ‘이 맛에 한화 팬 한다’며 감동, 한화 팬이 아닌 이들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며 감탄.
한겨레 강창광 기자
김희옥 ‘리더의 균형 감각’이 이래서 중요하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6월19일 당무에 복귀했다. 당이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탈당파’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리자, 김 위원장은 하루 동안 ‘잠적 항의’를 벌였다. 돌아온 비대위원장이 꺼낸 카드는 ‘비박계’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방침이다. 결국 권 사무총장이 6월23일 “당무 견해차로 사퇴한다”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이주의  숫자
6530만  명
정용일 기자
2015년 세계 강제이주민이 6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발표한 ‘강제이주민 글로벌 동향 2015’ 보고서에 담긴 통계다. 전년 대비 400만 명(6.2%)가량 늘었다. 세계 전체 인구 113명 중 1명이 강제이주민인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강제이주민의 절반 이상(51%)이 어린이란 것이다. 강제이주민은 난민, 난민신청자, 국내 실향민을 모두 포함한다.

강남규 디지털 객원기자 slothlove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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