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사진관] "존경합니다"..눈물바다 고 김창호 경감 영결식

조문규 2016. 10.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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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54) 경감의 영결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영결식에는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을 비롯 500여명의 경찰관들이 참석했다. 고인의 어머니와 부인은 고 김 경감의 영정을 뒤따라 영결식장에 들어서며 오열했다.
‘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54) 경감의 영결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유가족들이 오열하며 영길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조문규 기자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족에게도 말 한마디 없이 떠날 수 없었던 당신의 운명이 우리를 더 슬프게한다”며 침통해했다. 김 경감과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서 동고동락한 김영기 경장이 고별사에서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 술 한잔 하기로 한 약속 지키셔야죠. 제발, 제발 일어나세요”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곳곳에서 탄식했다.
고(故) 김창호(54) 경감의 영결식이 열린 22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동료경찰관들이 눈물짓고 있다. 조문규 기자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자 유가족들은 물론 경찰관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고(故) 김창호(54) 경감의 어머니가 경찰관의 부축을 받으며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조문규 기자
고인의 어머니와 부인은 슬픔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경찰관 2명의 부축을 받으며 헌화했다. 영결식 때부터 끊이지않는 눈물과 통곡으로 구토까지 하고 있던 김 경감의 부인은 결국 헌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탈진 증세를 보여 경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 경감의 영결식이 열린 22일 경찰병원에서 고인의 부인이 탈진증세로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조문규 기자
영결식을 마친 뒤 노제가 이어졌다. 유족과 친지, 강북서장과 동료들의 운구행렬은 강북서에서 고인의 근무지였던 번동파출소까지 약 600m 구간을 행진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유골을 운구해 임시 봉안된다.

김 경감은 지난 19일 오후 폭행 신고를 받고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 현장에 출동했다가 성병대(46)씨의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1962년 6월20일생인 김 경감은 영동고등학교 졸업 후 1989년 8월19일에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 2005년에 경위로 승진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0일 빈소를 방문,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1계급 특진시켜 경감으로 추서했다.

글ㆍ사진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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