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 아반떼 1.6 GDI, 이견 없는 동급 최고의 상품
현대 아반떼AD의 상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타일링부터 주행 성능까지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상품성이다. 132마력의 가솔린 엔진은 중저속 토크가 보강되면서 운전 편의성이 좋아졌고, 주행 성능도 탄탄하다. 주행 성능에서는 강력해진 브레이크가 가장 돋보인다. 거기다 회전의 재미까지 있다.
기어 레버 주위에는 냉난방 시트와 운전대 열선, 드라이브 모드, 파킹 어시스트 버튼이 모여 있다. 냉난방은 모두 3단계이다. 예전 같으면 준중형급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편의 장비들이다. 센터 콘솔 박스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안에는 USB 단자가 하나 더 마련돼 있고, 암레스트를 겸하는 덮개는 슬라이딩 된다.
공회전 정숙성은 아주 좋다. 엔진 소리가 약하게 들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엔진의 음색이 좋아졌다. 기존에는 소리가 날카로워서 회전수를 높이면 부담스러운 음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음색이 중저음으로 변했다. 음량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회전수를 높게 써도 부담스럽지는 않다.
중저속 토크가 보강된 것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일상영역에서 사용하는 회전대에서의 토크가 좋다.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속도가 잘 붙는 것이다. 완성도가 좋은 디젤 엔진과 비슷하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속도계의 바늘이 쉽게 올라간다. 이러면 운전의 스트레스가 덜하다. 엔진의 회전 질감도 미끈해졌다. 고회전에서 자동 변속될 때까지 매끄럽게 돌아간다. 1.6리터 배기량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질감이다.
1~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55, 88, 130, 170km/h이다. 4단까지는 시원하게 가속되고, 5단 넘어가면서부터 주춤해진다. 4단까지의 가속에 비하면 5단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5단으로 5,500 rpm 조금 못 미친 시점에서 198km/h까지 가속된다. 여기서 더 이상은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여기서 제한이 걸리는 것 같다. 구형을 떠올려 보면 중저속 토크는 좋지만 5단의 가속력이 떨어진 느낌인데, 이전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는 없다.
변속기도 구형 대비 개선된 점이 보인다. 우선 저속부터 강하게 물리는 느낌이 강해졌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행 질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고회전에서 연속으로 변속할 때도 클러치의 미끄러짐이 없다. 스포츠 모드도 좀 더 차별화 됐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확실히 페달 반응이 날카로워지고, 엔진 소리도 조금 달라진다.
구형의 불안했던 고속 안정성과 비교하면 AD는 비약적으로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신형은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손을 많이 댄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에 출시된 다른 현대차들처럼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린다. 거기다 승차감까지 괜찮다. 세팅의 묘를 잘 살렸다고 평가하고 싶다. 거기다 서스펜션과 전자장비도 스포티하게 변했다.
신형 아반떼는 동급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상품성을 갖췄다.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상품성이다. 안팎 디자인과 편의 장비,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좋아진 점이 매우 많아서 잘 팔리는 게 당연하다. 매력적인 상품성이 아닐 수 없고 동급에서 단연 돋보인다.
[디지털뉴스국 한상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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