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서스 NX300h, 콤팩트 SUV의 품격을 높이다

장시복 기자 입력 2016. 8. 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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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렉서스 NX 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한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ES 300h'와 함께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NX300h'를 쌍두마차로 해 렉서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히겠다."

그간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렉서스 사장이 밝혀 온 국내 판매 전략이다. 렉서스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NX300h'를 타보니 왜 이런 자신감을 가실 수 있었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7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NX는 3개월 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던 한국에도 곧바로 상륙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흔히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라고 하면 아기자기하거나 실용적인 보급형 이미지를 주로 연상한다. 그런데 이 차에서는 품격과 우아함이 느껴졌다.

스마트키를 들고 차에 다가서니 은은하게 빛이 나왔다. 세심한 배려를 받는 듯한 좋은 기분이 들었다. 좌석에 앉으니 '미닫이 문을 닫는 정도의 속도'로 살며시 불이 꺼졌다.(세계 최초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역시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NX300h는 날렵하고 강렬한 외모와 함께 아우라를 발산했다. 내부도 고급스러웠다.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되는 렉서스 고유의 시마모쿠 우드트림과 가죽 인테리어 등 차별화된 소재를 쓰면서다.

공간은 여유로웠다. 오목한 구조로 앞좌석 시트를 배치해 뒷좌석에 넉넉한 무릎공간을 제공했다. 뒷좌석을 눕히지 않고도 9.5인치 골프백을 최대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도심 속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캠핑 등 가족과의 아웃도어 활동까지 문제 없어보였다.

시동을 걸고 도로로 빠져나가니 하이브리드차 답게 정숙한 움직임을 보였다. 묵직한 가속 페달을 꾹 밟자 민첩하고 경쾌한 주행감을 나타냈다. 핸들링도 예리했다.

렉서스 NX30h 내부/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렉서스 관계자는 "NX300h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며 "전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와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렉서스 하이브리드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스팔트 평지 뿐 아니라 코너 구간, 거친 노면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나타냈다. 전 모델에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 'E-포(four)'가 기본 장착된 덕분이다.

스프링 하중 감쇄 제어시스템이 렉서스 최초로 적용돼 차의 흔들림을 감지, 노면 상태에 따른 구동용 모터의 토크를 세밀히 제어해 차체의 요동을 억제한다.

국내판매 트림은 수프림과 이그제큐티브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5490만원, 6180만원이다. 이 정도 품질·디자인이면 솔깃한 가격이었다. 복합 공인연비는 12.6km/리터로 실연비는 이보다 약간 낮게 측정됐다. 하이브리드차에 거는 높은 연비 기대치에 비해선 살짝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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