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르노삼성 SM6 2.0 GDe, '고급 중형차'를 재정의 하다

한상기 2016. 2.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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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SM6로 ‘고급 중형차’를 재정의 했다. SM6는 기존 중형차를 뛰어넘는 화려한 실내가 특징이고, 주행 질감도 고급스럽다. 다양한 편의 장비와 수납 공간도 자랑이다. 2.0 GDe 엔진은 괜찮은 동력 성능을 발휘하고, 고속 안정성도 탄탄하다. 2.0과 1.6 터보 모두 변속기의 반응은 조금 늦다. SM6는 탈리스만을 기반으로 하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다. 중형차 세그먼트에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

탈리스만이 포진한 유럽의 D 세그먼트 시장은 볼륨이 크지 않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세그먼트 전체 판매가 반등하긴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그리고 그마저도 몇몇 모델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작년 유럽 D 세그먼트 전체 판매가 61만 9,000대였는데, 이중 폭스바겐 파사트가 22만 6,000대, 2위 오펠 인시그니아가 8만 8,000대이다. 5위를 차지한 푸조 508도 4만 3,000대를 조금 넘을 뿐이다. 파사트를 제외하면 연 10만대를 넘는 차가 없다.

2001년만 해도 유럽의 D 세그먼트는 연 180만대 규모였다. 그러니까 15년 사이에 100만대 이상의 수요가 사라진 것이다. 작년의 61만대도 2014년 대비 20%가 증가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유럽 D 세그먼트의 수요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알 수 있다. 거기다 요즘은 SUV가 워낙 인기다. 돈 들여서 새 중형차를 개발하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르노는 라구나와 래티튜드라는 모델이 있지만 판매는 미미하다. 작년 기준으로 라구나는 세그먼트 판매 20위 밖이고, 래티튜드는 83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모델 체인지가 임박한 것을 감안해도 미미한 실적이다. 작년 11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르노 탈리스만은 1,800대가 조금 넘게 팔렸다. 1년 단위로 환산해도 판매량 자체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르노 그룹이 새 기함을 개발할 때는 르노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르노삼성은 SM6를 연 5만대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반 돌풍을 볼 때 무난한 목표로 보인다. 유럽 D 세그먼트와 그동안의 르노 기함의 실적을 떠올려보면 ‘연 5만대’가 결코 적은 게 아니다. 오히려 많은 편에 속한다. 라구나가 5만대 이상 팔린 건 2010년이 마지막이고, 이후에는 줄곧 내리막이다.

따라서 탈리스만은 개발 초기부터 르노삼성이 깊숙이 참여했다. SM6의 상품성이 예상보다 높은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배지 엔지니어링’ 차원이었다면 이정도의 상품성은 힘들었을 것이다. 이것은 르노의 기술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특유의 프랑스적인 감성이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다. SM6는 여러모로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되는 면이 많다. 정확히는 프랑스 차의 개성을 보다 보편적인 성향으로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르노 탈리스만은 라구나, 래티튜드를 대체하는 모델이고, CMF(Common Module Family)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CMF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모듈러 플랫폼이다. 대당 비용과 부품 비용을 20~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CMF에서 나온 첫 차는 에스파스이고, 차종에 따라서는 여러 급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탈리스만/SM6는 CMF-CD를 사용한다. 뒤의 CD는 세그먼트를 나타낸다.

초기에는 SM6와 탈리스만은 99% 같은 차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다른 점이 좀 있다. 예를 들어 서스펜션이다. 리어 서스펜션은 탈리스만이 세미 토션빔이지만 SM6는 AM 링크를 추가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보강했다. 대신 탈리스만에 있는 사륜 조향 시스템 4C는 빠졌다. 각 시장의 성향에 따른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디의 강판도 다르다. 탈리스만은 아르첼로미탈이 강판을 공급하지만 SM6는 포스코가 공급한다. 편의 사양 자체도 SM6가 더 좋다. SM6는 2.0 가솔린(GDe)와 1.6 터보(TCe), 2.0 LPG 3가지 엔진이 우선적으로 출시되고 차후 1.5리터 디젤 사양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승회에는 2.0 GDe와 1.6 터보가 마련됐다.

외관은 로렌스 반 덴 액커표 디자인 중에서 가장 괜찮다. 실제로 외지의 평가도 그렇다. 보통 실질적인 디자인을 누가 했던 간에 디자인 총괄의 이름이 가장 앞에 나온다. 탈리스만 역시 그렇지만 SM6는 외관 디자인도 르노삼성이 많은 부분을 책임졌다. SM6의 외관은 프랑스적인 색채가 나면서도 한국의 소비자에게도 통할만한 디자인이다. 전면의 디자인이 아주 화려하고, 헤드램프도 풀 LED가 적용됐다.

전면에서는 날개를 편 것 같은 그릴이 특징이다. 그릴에 적용된 4개의 가로바는 밑으로 내려올수록 길이가 짧아지면서 입체적인 모습을 더한다. 크롬을 많이 사용한 것도 화려한 모습을 배가 시킨다. 보닛의 굵은 주름은 힘을 느끼게 한다. 거기다 SM6는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낮고 넓다. 옆에서 보면 보다 쿠페스러운 실루엣이 연출된다.

SM6의 차체 사이즈는 4,850×1,870×1,460mm, 2,810m이다. 유럽과 국내의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타(4,855×1,865×1,475mm, 2,805mm), 포드 몬데오(4,870×1,850×1,490mm, 2,850mm)와 비교 시 낮고 넓다. 얼핏 폭스바겐 CC의 실루엣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0.27의 공기저항계수도 좋은 편이다.

탈리스만/SM6는 전작인 라구나와는 달리 전형적인 3박스 세단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역시도 르노삼성의 주장이 강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만약 라구나 같은 보디 타입이었다면 국내에서 좋은 판매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후면의 디자인은 유난히 얇고 긴 테일램프가 특징이고, 머플러의 디자인도 아주 고급스럽다. 참고로 1.6 TCe는 머플러가 2개, 2.0 GDe는 머플러를 보이지 않게 처리했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마제스티 솔루스이고, 사이즈는 245/40ZR19이다. SM6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다.
처음으로 배정된 2.0 GDe는 최고급 트림인 RE이다. 실내는 그야말로 호화스럽다. 디자인부터 내장재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중형급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질감이다. 특히 하얀색 가죽은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고 실제 질감도 좋다. 실내 공간도 충분하다. 기존의 르노와는 확실히 다르다.
센터페시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은 모니터이다. 8.7인치 모니터가 세로로 적용됐다. 테슬라 모델 S부터 시작된 세로배치 모니터는 최근 들어 적용 차종이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SM6의 모니터는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의 모든 조작을 터치식으로 한다. 우측에 배치된 버튼도 터치다. 개인적으로는 볼륨을 비롯한 버튼을 모니터의 좌측 패널에 배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니터는 전체를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오디오와 나눠 사용하는 분할 화면도 가능하다. 그리고 하단에는 자그맣게 외기 온도를 비롯한 공조장치 정보가 뜬다. 공조장치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관련 화면으로 넘어가고, 아이콘이 커서 조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공조장치 버튼은 화면 바로 밑에 별도로 배치해 놨다.

SM6는 실내의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티가 난다. 한 예가 모니터 밑에 있는 수납 공간의 덮개이다. 이 덮개가 열리는 닫히는 작동감이 아주 좋고, 기어 레버 옆에 있는 덮개도 마찬가지이다. 기어 레버 옆의 수납 공간에는 2개의 USB 단자와 SD 카드, 12V가 모여 있다. 길이가 있는 USB 스틱을 꽂으면 덮개를 닫을 수 없는 단점 아닌 단점도 있다.

기어 레버 뒤에는 멀티 센스 다이얼이 마련된다. 작동감도 좋지만 손에 자연스럽게 잡힌다. 멀티 센스는 통합형 드라이브 모드이다. 요즘 나오는 많은 신차에는 여러 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되고, 보통은 엔진과 변속기, 스티어링 제어 정도이다. 하지만 SM6는 파워트레인과 스티어링은 물론 엔진 사운드와 대시보드, 계기판의 디자인과 조명까지 연동해 제어한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통합하는 시스템은 SM6의 멀티 센스가 처음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트와 컴포트, 에코, 뉴트럴, 퍼스널 5가지가 지원되고, 각 모드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스티어링, 엔진 사운드, 서스펜션의 댐핑, 조명의 색상이 변한다. 시승차의 경우 컴포트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시트의 마사지 기능이 실행됐고, 자기의 취향에 맞게 개별적으로 세팅을 바꿀 수도 있다.

SM6는 실내의 수납 공간도 가장 큰 수준인데, 그 백미는 센터 콘솔 안에 있는 쿨링 박스이다. 센터 콘솔을 열면 기어 레버 쪽으로 덮개가 있다. 그 덮개를 열면 병과 캔을 수납할 수 있는 쿨링 공간이 나타난다. 한 쪽은 팔뚝이 들어갈 만큼 깊고 다른 한 쪽은 그보다 짧다. 쿨링 기능은 에어컨을 틀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물이 새는 것까지 감안해서 설계했다고 한다.
SM6 실내에서 가장 개성이 있는 부분이라면 시트를 들 수 있다. 시트의 형상이 통상적인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시트는 몸이 어느 정도 잠기는 형상인데 SM6는 등 부분이 약간 튀어 나와 있다. 거기다 등 부분의 쿠션 두께가 있고 탱탱하다. 팔꿈치로 누르면 한참 들어간다. 그래서 처음 앉았을 때는 착좌감이 꽤나 생소했다. 나중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계기판은 약간 복잡해 뵈지만 주요 정보의 시인성은 좋다. 가운데 배치된 속도계 주변으로 순간 연비와 멀티 센스 모드, 기어 인디케이터 같은 주요 정보가 표시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계기판은 멀티 센스의 모드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이 바뀐다. 예를 들어 스포트 모드에서는 계기판 전체의 조명이 빨간색이 된다.
SM6는 2열 공간도 넉넉하다. 탈리스만/SM6는 실내 공간에도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나고, 2열은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충분하다. 반면 헤드룸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감은 있다. 트렁크 용량은 유럽 기준으로 608리터, 국내 기준으로는 571리터이다. 571리터의 트렁크 용량은 파사트 다음으로 가장 크다.
2.0 GDe의 가솔린 엔진은 150마력과 20.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엔진이고, SM6에서는 주력 엔진이 된다. SM6 2.0 GDe의 0→100km/h 가속 시간은 9.8초,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0km(18 & 19인치 휠 기준)이다.

공회전 정숙성은 충분히 좋다. 엔진 소리가 가늘게 들리는 정도이다. 전반적인 정숙성에서는 합격점을 줄만하다. 2.0 GDe는 저속에서는 느낌이 묘하다. 주차장에서 움직일 때와 같은 저속에서는 차체가 앞뒤로 움직이는 피칭이 나타난다. 다른 차에서는 좀처럼 없는 현상이고, 이 때문에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반면 속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

SM6의 주행 성능에서는 안정감이 가장 인상적이다. 속도가 높아지면 보디 컨트롤이 아주 좋고, 드라이브 모드 변환에 따른 댐핑의 변화도 확실하다. 가변 댐핑이 폼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좋은 승차감이 나오고, 주행의 질감도 고급스럽다. 노면이 거친 곳에서는 리어 서스펜션, 정확히는 차량의 뒤쪽이 단단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탈리스만과 SM6는 리어 서스펜션이 다르다. 탈리스만은 (제원상)세미 리지드이고, SM6는 여기에 AM 링크를 추가했다. 또 SM6에는 사륜 조향 시스템 4C가 빠졌다. 4C가 들어가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어 서스펜션의 조합을 보면 탈리스만은 승차감보다는 핸들링, SM6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승차감을 감안한 세팅이다. 결과적으로 SM6는 좋은 승차감을 잘 구현했다고 본다. 시승 시간이 제한적이라 다양한 노면에서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일단은 괜찮다. 예상보다 완성도가 높다.

2.0 GDe는 1~3단에서 각각 40, 70, 105km/h까지 가속된다. 150마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일상용도로는 부족함 없다. 의외로 고속까지 잘 뻗어나가고 회전 질감도 나쁘지 않다. 단지 민감한 저회전 대비 고회전은 힘이 빠진다. 고회전으로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펀치력이 약해진다. 그리고 7단 듀얼 클러치의 반응도 느리다. 변속기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괜찮지만 고회전에서 변속하면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

1.6 TCe는 1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이 엔진도 탈리스만과 조금 다르다. 탈리스만의 1.6 TCe는 150/200마력 두 가지 버전이 올라가는데, SM6에 탑재되는 엔진이 바로 200마력이다. 그런데 출력이 다른 것은 국내 가솔린의 옥탄가 문제라고 한다. 최고 출력이 나오는 회전수도 탈리스만은 6,000 rpm, SM6는 5,750 rpm으로 약간 다르고, 0→100km/h 가속 시간은 7.6초, 7.7초로 1초가 느리다.

1.6 TCe는 2.0 GDe보다 단순히 출력만 높은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탄력이 있다. 일단 2.0 GDe에서 느꼈던 저속의 피칭이 월등히 적다. 그리고 하체도 탄탄하다. 한 마디로 차가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이고, 엔진의 소리도 보다 스포티하다. 2.0 GDe와 차별화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200마력 사양의 탈리스만은 최고 속도가 237km/h이다. 100km/h에서 출발하는 추월 가속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고, 주행 질감이나 승차감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1.6 TCe 역시 변속기의 반응은 다소 느리다. 고회전에서 변속 시 클러치가 미끄러지면서 지연 현상이 생긴다.

르노삼성은 SM6를 개발하면서 감성 품질에 많은 역점을 둔 거 같다. 승차감은 물론 실내의 버튼 및 수납함 개폐도 상당히 부드럽다. 룸미러 역시 마찬가지다. 조절을 위해 룸미러를 움직이면 대단히 부드럽다. 소비자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움직임이 너무 부드러워서 주행 중에 룸미러가 조금씩 움직이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탄 2.0 GDe와 1.6 TCe 모두 같았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초기 생산 모델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르노삼성은 기존의 모델로 현대기아의 중형차와 경쟁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SM6는 다르다. 현대기아의 중형차는 물론 상급의 모델과도 경쟁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다. 르노삼성이 작심을 하고 만든 차다. 안팎 디자인과 실내의 고급스러움, 편의 장비, 성능, 승차감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이 상당하다. SM6는 초창기 SM5 이상의 돌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뉴스국 한상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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