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이 찍은 오늘]9월30일 '이게 웬 망신..'

이재덕 기자 입력 2016. 9.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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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9월30일입니다.

■ 국감장‘콩트’

권호욱 선임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정감사는 그야말로 ‘콩트’ 였습니다. 국감 질의 도중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을 간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화장실에선 측근에게 “내가 안하고 말지. 이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고 했다가 화장실에 있던 국회의원에게 딱 걸렸죠.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서 이기동 원장에게 “의원님들한테 했다고 하지 마시고 기자들한테 했다고 하세요”라는 황당한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선언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국정화를 적극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쓴 국사 교육에 관한 논문에서는 국정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죠. 이 원장이 국감 질의 중간에 눈을 비비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원장 옆에는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앉아있습니다.

■누워있는 이정현 대표

권호욱 선임기자

닷새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 누워 혈압을 재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대표는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경

이석우 기자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거리예술축제 2016’ 에서 외국인 출연자들이 외줄타기 묘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누가 백남기를 죽였나”

김창길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동당원들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당원이 들고 있는 체포영장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백남기 농민 폭력 살인 책임자 강신명은 살인죄·직권남용·경찰관직무집행법을 위반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체포함”

■울부짖음

김기남 기자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달마산에 있는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드 레이더는 김천 쪽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3명은 오후 2시 박보생 김천시장에게 사드배치 설명을 위해 2층 시청 회의실에 들려르다 김천시민들에게 가로막혀 결국 되돌아 갔습니다. 시민 50여명은 2층 복도에서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 무시하느냐’ ‘사드 찬성하는 이철우(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이철우 의원) 사퇴하라’ 등의 구호와 손팻말을 들고 국방부 일행을 저지했습니다.

■눈물

서성일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앞에서는 원불교 교인들이 사드배치 반대 명상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사드 배치 예정지로 거론되는 성주골프장 주변은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있는 원불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한 교인이 기도 중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알고(天知) 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그대가 안다(子知)”

이석우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49), 김형준 부장검사(46) 등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 소속 검사·수사관 전원이 참석한 ‘청렴서약식’에서 “‘하늘이 알고(天知) 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그대가 안다(子知)’며 촌지를 거절한 사지의 고사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검찰구성원의 비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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