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내년부터 집값 떨어진다" 전망 배경은?

김범주 기자 2015. 11.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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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친절한 경제입니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조사를 했답니다. 전문가들한테 물어봤는데, 앞으로 2, 3년이 지나고 가면 집값이 떨어질 거라 그랬다면서요?

<기자>

설문조사인데요, 교수라든가, 전문가 25명하고, 전국에 부동산 중개업자 3백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경제적인 용어로 하면 조정이라고 표현하는데, 올라가는 걸 우리가 조정이라고 얘기하지는 않죠. 2, 3년이 지나면, 쉽게 말하면 조금 떨어진다. 이런 대답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집값은 올라가도 걱정되고, 떨어져도 늘 걱정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 왜 그런 전망이 나온 건가요?

<기자>

두 가지 이유에요, 지금 아파트 분양이 워낙 많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2, 3년 뒤에 다 지어져서 입주를 하게 될 때는 집의 공급이 확 늘어나는 부분, 다음에 돈을 버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다는 점을 가장 크게 이유로 들었습니다.

내년부터 선별적으로 집값이 조금 움직일 것으로 나왔는데, 수도권은 내년에도 5% 정도는 오를 거란 전문가가 대다수였어요. 그것도 전세난 때문에.

그런데 그동안 집이 많이 지어진 대구, 경북, 충청도는 내년부터 집값이 떨어질 거란 전문가가 5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2 ,3년 뒤에는 이 전망이 퍼져서 폭락 이런 건 아니고,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수그러든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 수도권 전문가는 58%, 비수도권 전문가는 83%가 떨어질 거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미심장한 것은 수도권 전셋값은 3년이 넘도록 계속 오를 거라고 본 전문가들이 많았거든요.

갈수록 전셋집이 부족하니까 그렇게 될 텐데, 이미 수도권은 집값의 7, 80%까지 전셋값이 올라와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년 뒤에 전셋값은 더 치고 올라가고, 집값은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적잖은 상황이, 우리가 못 봤던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부동산 문제는 조금 길게 보면서 준비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역전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겠네요. 결국은 이렇게 결과를 알려줘도 그 대응 대책이 참 어려운 게 부동산 문제인 것 같은데 소비재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쌀수록 좋잖아요. 요즘 과일 가격이 그렇게 많이 떨어졌답니다. 풍년이라 그렇다면서요?

<기자>

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과일이 사과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먹기 때문에, 과일 대장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문제는 사과값이 내려가면 다른 과일도 같이 내려가야 됩니다. 그런데 올해 사과가 10% 정도 평소보다 더 수확이 나왔는데, 값은 25%나 떨어졌어요.

<앵커>

오늘(27일) 좀 떨어졌다는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과일값은 또 왜 그렇게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수입 과일이 워낙 많이 들어와서 경쟁이 조금 심해진 데다가 업계에서 하는 얘기는 불황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다 보니까 과일부터 좀 덜 먹는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과도 비틀거리니까 다른 국산 과일도 상황이 안 좋은데, 지금 사과가 개당 1천 원이 안 돼요. 어디 가서 커피 사 먹는 사람은 5천 원 정도 들이면 사과 다섯 개 사 먹을 수 있는 거고, 단감은 더 그런게, 올해 수확량이 오히려 줄었는데도 사과가 저러니까 같이 떨어져서 한 10% 이상 떨어져서 3, 4천 원이면 저렇게 알 굵은 거 다섯 개 살 수 있습니다.

귤도 올해 나오기 시작했는데 역시 작년보다 15% 정도 가격이 떨어졌어요. 반대로 말씀드리면 싼 값에 과일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비가 적게 와서 이렇게 오히려 과일들이 잘 나왔다는 얘기는 과일들이 더 달다는 이야기이거든요. 물을 잘 먹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시장도 좋고 마트도 좋고요. 정말 쌉니다. 5천 원이면 가족 모두 과일 충분히 드실 수 있으니까, 이번 주말에는 국산 과일 좀 드셔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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