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생명연장 문어·공중부양 포도..'신선해요'

김범주 기자 입력 2015. 8. 28. 11:33 수정 2015. 8.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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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온라인 쇼핑 경쟁이 요새 많이 치열해지면서 신선하게 생물을 잘 배달해주기 위해서 신기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기자>

택배가 반갑기도 한데 왔는데 신기하기까지 하면 좋잖아요. 굉장히 잘 요즘 포장들을 새롭게 하고 있는데, 뭔가 싶으실 거예요. 빨리 보시죠.

전라도 완도 전복 양식장에 갔어요. 전복들이 신선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공장 같은 '칙칙' 하는 소리가 들려요. 뭐하는 건가 싶으시죠.

[(지금 뭐 넣으시고 있는거예요?) 액화 산소를 주입하고 있어요.]

왜 산소를 넣어주냐면 저 전복들이 멀리 손님한테 떠나가야 되는데 최대한 신선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을 하다가 바닷물에 담아서, 그다음에 산소까지 넣어서 보내주면 숨을 쉬면서 갈 수가 있잖아요. 그 생각을 한 거예요.

가장 신선한 방법으로 보내는 걸 생각을 하다가, 보면 저 안에 물이 차 있고 저렇게 꼼지락 꼼지락 하고 있습니다.

[이수향/전복 유통 업체 : 예전에는 그냥 일반 아이스박스에 얼음 하나 깔고 그다음에 전복을 무게별로 담아서 그냥 테이프 감아서 갔죠. 고객들 반응이 신선도가 엄청 좋다고 다들 깜짝 놀라시고….]

전복만 되는 게 아니고요, 얘도 됩니다. 문어인데요, 얘도 잘 사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붙어있는 걸 떼서 봉지에 넣은 다음에 산소를 넣어줘요. 그러면 이것도 역시 신선하게 갈 수가 있습니다.

[문어 유통 업체 직원 : 원래 문어가 산소를 많이 먹는 생물입니다. 생명 연장이라고 할까요. (문어를) 죽여서 (소비자에게) 보내는 것과 살아있을 때 보내는 것하고 아무래도 (신선도) 차이가 있겠죠.]

그러니까요. 이게 포장을 한 다음에 보통 하루 정도 있다가 받아 보시는데, 처음엔 표정이 무덤덤하다가도 열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와 진짜 살아있어.]

애들이 완도 바닷물에서 바로 꺼낸 거 마냥 저렇게 쩍쩍 붙어서 서로 떨어질 생각을 안 해요. 다 신선하죠.

[오성해/주부 : (전복이) 살아있어요. 살아서 막 움직여요. 예전에는 제가 눈으로 봐야 하고 또 만져봐야 하고 물어보고 좀 까다롭게 구매를 했었던 편인데, 요즘엔 산지에서도 포장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상품이) 살아서 와요. 그래서 집에서 자주 쇼핑을 하는 편이에요.]

해산물만 이런 게 아니고요, 이건 포도입니다. 얘는 공중부양을 해요. 저렇게 돌돌 말아서 끼워 넣으면 해먹에 사람 누워있듯이 포도가 이렇게 공중에 떠 있는데 이러면 어떻게 되느냐, 이걸 굴려봅니다.

일반 박스 같으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해서 뭉개졌겠죠. 아마 포도즙이 됐을 텐데, 다시 열어 보면 탱글탱글 말끔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만 되는 게 아니라 계란도 박스에 넣어서 탈탈 털고 흔들고 떨어트려도 멀쩡한 게 스티로폼 박스를 저렇게 계란 하나 들어가는 홈을 파서 만든 거에요.

저것도 배송 받는 데 문제가 없죠. 굉장히 신선하게 다 받아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김용수/인터넷 쇼핑몰 신선식품 상품기획자 : 신선식품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꺼려하는 부분이었잖아요. 파손도 없고 변질도 안 되게끔 과학적으로 제품 포장재를 변형을 시켜서 고객들이 (신선식품을)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딱 왔는데 포장이 굉장히 재미있는 데다가 열었는데 신선해요. 그러면 입맛이 돌잖아요. 좀 더 포장이 발전하면 앞으로 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단순한 것 같은데 아주 큰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반갑네요. 그리고 지난주에 가을 꽃게 이제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번 주에 가격이 더 내려간다면서요?

<기자>

대하가 원래 이번 주라고 말씀드렸는데 걔네들이 다음 주로 밀리고요, 이번 주 꽃게 가지고 또 싸우기 시작해서 대형마트들이 또 10원 떼기 경쟁에 들어갔어요.

지난주에는 한 1kg에 거의 1만 원꼴이었는데, 어제(27일)부터 9천500원, 그런데 옆 가게에서 8천900원, 8천500원 이러면서 뚝 떨어졌어요.

한 1천 원 이상 싸졌으니까, 저런 거 한 마리 정도는 더 집어올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서.

좀 일찍 가셔야 충분히 사실 수 있을 것 같고, 전 이번 주말에 좀 사치를 부려서 저걸로 꽃게 라면을 한번 끓여 먹어볼까 생각을 해봅니다.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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