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각국 음주허용 나이는 韓 19세·美 21세·獨 14세부터.. 나라마다 제각각

박준희기자 2015. 9.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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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이 가능해지는 연령이나 시점은 한 사람이 성인이 됐는지 여부를 구분하는 대표적인 척도 중의 하나이지만, 적어도 음주 허용 연령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일관된 기준은 없다. 세계 각국은 관례적·문화적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음주 허용 연령을 적용하고 있다.

4일 각국 언론에 따르면 음주 허용 연령은 국가마다 만 14세부터 늦은 경우 만 21세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예상외로 법적 음주 허용 연령이 높은 곳은 미국이다. 자유분방한 생활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미국은 만 21세가 돼야 합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하다. 대학에 들어가도 1∼2학년 때는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규정 때문에 미국의 일부 대학 총장들이 21세로 정해진 음주 허용 연령을 더 낮춰 달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명문 듀크대 등 100여 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2007년부터 음주 허용 연령을 18세로 낮추도록 하는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 운동을 주도했던 존 카델 전 미들버리 칼리지 총장은 "대학이 위치한 버몬트주의 경우 음주 허용 연령이 21세로 돼 있지만 사실상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지켜지고 있지 않다"며 차라리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경우에도 국가별로 다양한 음주 허용 연령 기준이 존재한다. 가장 관대한 국가는 '맥주의 나라' 독일이다. 독일의 경우 보호자가 허락하면 만 14세 때부터 맥주와 와인 등 낮은 도수의 술을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다. 또 스위스는 알코올 농도가 18% 이하인 맥주, 와인, 과실주 등을 만 16세부터 허용하고 그 이상의 독한 술은 18세 때부터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핀란드도 알코올 농도에 따라 음주 기준이 달라 1.2∼22%의 술은 만 18세부터 허용되고, 그 이상의 술은 20세가 돼서야 마실 수 있다. 남미 등 일부 지역 국가에는 아예 음주 허용 연령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뱃사람의 술로 알려진 럼주의 대표적 산지인 쿠바에서는 음주 연령 제한이 없고, 주류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해서만 만 18세라는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 우루과이, 베트남 등에서도 음주 허용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쿠바에서와 같이 주류 구매에 대한 연령 제한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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