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holic] 가을 템플스테이, 그 山寺에서..만원의 힐링
◆ 이 가을, 기차게 놀자…월출산 도갑사
岳山의 위엄에 호연지기가 절로…스님들과 놀이 프로그램도 인기
일단 기부터 받자. 월출산 자락엔 기 받는 길이 따로 조성돼 있다. 이름하여 '기찬묏길'. 가을 단풍 속살을 보며 편히 걷는 둘레길이라 평소에도 트레킹족의 메카로 통한다. 구간은 총 다섯 개. 40㎞나 되니, 꽤나 길다. 이 중에서도 기가 제대로 뿜어나오는 길은 제 1구간. 탑동소공원에서 월출산 기찬랜드까지의 6.7㎞ 루트다. 기 받는 트레킹을 끝낸 뒤 방점은 기찬랜드 온천으로 찍는다. 이 주변 암석은 묘하게 몸에 좋은 기운이 절로 뿜어져 나온다는 맥반석. 월출산계곡의 스파와 함께 기체험센터까지 따로 마련돼 있으니 제대로 힐링 하고 나오시면 된다. 몸의 기를 단단히 채웠다면 다음은 정신의 기를 채워넣을 차례. 볼 것 없다. 도갑사로 뛰어가시라. 월출산 자락의 대표 사찰답게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테마가 '기(氣)차게 놀자'다. 연 4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를 받는 월출산 산행과 함께 행복충전놀이로 구성된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처럼 스님들과 한판 놀기 게임을 벌이는 '노는 게 제일 좋아' 프로그램도 인기.
잊을 뻔했다. 정신, 몸 외에 또 하나 빠진 원기. 무조건 갈낙탕이다. 원기를 보충해주는 영남 겨울 별미인데, 탱글탱글한 낙지가 명불허전인 독천 낙지마을이 맛 기행 포인트. 맛 어떠냐고? 기차다.
▶도갑사 템플스테이 즐기는 Tip = 여행 문의는 영암군청문화관광과 (061)470-2255. 도갑사 템플스테이 정보는 홈페이지(dogapsa.org) 참고. (061)473-5122
◆ 세상에서 가장 비싼 템플…양평 용문사
'1조6천억짜리' 은행나무앞 참선…1500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가장 놀라운 건 이 나무의 몸값. '대한민국 가치 대발견'이라는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선 이 영물이 200년 정도를 더 산다고 가정했을 때 그 가치가 무려 1조6884억원에 달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니 이 용문사, 의기양양할 수밖에. 실제로 소위 '기도빨'도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 있다. 용문사라는 절은 전국에 3개가 있다. 경북 예천, 경남 남해와 이곳, 묘하게 딱 3곳이 있는데, 위치상으로 양평 용문사가 용의 머리에 해당하니 기도빨, 빼어날 수밖에 없을 터. '미륵의 지혜'라는 '미지산(彌智山)'이라는 애칭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당연히 이곳 템플스테이, 가을엔 줄 서야 할 정도.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나뉜다. 휴식형은 주중, 주말에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즐기면 된다. 저녁 예불을 마친 후 스님과의 차담 시간도 독특한데, 일대일 면담이 아니라 템플스테이 참가자 전원이 모여 대화를 하고, 고민을 푸는 형태다. 이 템플스테이의 하이라이트는 용문사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를 엮어 휴대폰 고리를 만드는 프로그램. 몸값이 1조6000억원을 웃도는 은행나무, 거기서 떨어진 열매로 만든 휴대폰 고리니, 이거 제대로 값을 따지면 천문학적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본전 뽑는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즐기는 Tip = 혼자서 자아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대표적 템플스테이. 새벽 예불, 건강 챙김 108배, 타종 체험, 스님과의 차담, 뽕잎밥 체험 등 상시 운영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은행나무 참선, 산길 명상, 건강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최근 추가됐다. 주말에만 운영. (031)775-5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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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 내달 1일 선착순 1만명만
1. 산청 대원사…지리산 약초 먹어볼까
지리산 자락이다. 건강 에너지 퐁퐁 솟는다. 명상 상담은 물론 마음 치유, 약초를 통해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활용법 등 체험이 특징. 건강한 휴식을 취하는 '몸 생생'과 108 애니어그램 마음분석, 명상일지 등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마음 생생'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055)974-1112
2. 내설악 백담사…3대 단풍 명소는 덤
백담사는 치유의 사찰이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치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통 단풍철에 선보이는 코스는 내설악 단풍과 함께하는 명상 트레킹이다. 단풍비 맞으며 산에서 공양하고, 내설악 속살 구석구석 누비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033)462-5565, 5035 baekdamsa.org
3. 명품 전나무길 걷는 내소사 템플
단풍 나들이에 내소사가 빠질 수 없는 법. 이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 내소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유홍준 교수가 한국의 5대 사찰로 꼽는다. 늦가을 템플스테이의 테마는 역시 단풍을 주제로 한 트레킹이다. 천년 고찰에서 자신을 찾은 뒤 내변산의 직소폭포, 제백이고개, 관음봉 삼거리, 전나무숲 등 인근 최고의 여행 포인트를 죄다 감상한다. (063)583-7281 naesosa.org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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