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펄펄끓는' 지구.. 쿠웨이트 54도 사상 최고기온

김미나 기자 2016. 7. 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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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도 53.9도 치솟아 "엘니뇨 현상 때문" 분석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낮 기온이 54도를 기록했다. 영국 가디언은 기온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깬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 북서쪽의 사막지대 미트리바 기상관측소는 지난 21일 이 지역 기온이 54도였다고 밝혔다. 국경 너머 이라크도 53.9도까지 치솟았다.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서부,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지역이 모두 고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프 마스터즈 웨더언더그라운드 소속 박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이 지역은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0일 바스라 53도, 바그다드 51도를 기록하면서 임시공휴일이 선포됐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에서 관측된 최고기온 기록은 1913년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퍼니스 크릭 랜치에서 잰 56.7도다. 하지만 당시 기온측정 기술에 오류가 많아 정확한 기록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주변지역에서 비슷한 초고온 현상이 관측됐다는 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쿠웨이트 쿠나통신은 이 지역에 닥친 불볕더위가 엘니뇨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학자 에시 라마단은 쿠나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엘니뇨현상이 나타났던 1997년 쿠웨이트에서 폭우가 내리는 기상이변이 있고 나서 이듬해 기온이 51.4도까지 치솟았다”며 “쿠웨이트에선 8월 말까지 초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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