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바쁜 현대인들 도시락에 푹 빠졌다
편의점 도시락 이용경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의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10명 중 9명 가량은 편의점 도시락 수준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79.2% "바쁜 현대인들에게 있어 도시락은 필수"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시락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0명 중 8명(79.2%)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시락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바라볼 만큼 일상생활에서 도시락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도시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앞으로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79.8%에 이르렀다. 시간에 쫓기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도시락을 구입해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전체 93.6%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한번쯤 이용해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는데도 10명 중 8명(80%)이 공감했다. 판매하는 도시락은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도 93.1%에 달했다. 다만 도시락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는 높았다. 전체 92.3%가 좀 더 다양한 도시락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10명 중 8명 "도시락으로 끼니 해결한 경험 있다"
전체 응답자의 78.6%가 일상생활에서 도시락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보통 많이 이용하는 도시락의 유형은 편의점 도시락(71.5%·중복응답)과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70.6%)이었다. 그에 비해 집에서 싼 도시락(37%)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도시락보다 먹는 사람들이 훨씬 적어, 으레 도시락을 말하면 어머니가 정성껏 싸 주신 도시락을 떠올리던 시절은 이제 지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젊은 층일수록 편의점 도시락과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의 경우 편의점 도시락(82.3%)과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79.2%)의 이용경험이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이들이 시중 판매 도시락의 주 소비층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1인가구가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이용한 경험(21.9%)은 상당히 적은 수준이었다. 또한 남성이 편의점 도시락과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을 많이 이용하는데 비해 여성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먹은 경험이 월등히 많아, 성별에 따라 도시락 이용성향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도시락을 이용하게 되는 대표적인 상황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40.6%·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변에 갈만한 음식점이 없거나(37.9%) △밖에 나가서 먹기 귀찮고(37.7%) △식사를 가볍게 하고 싶을 때(35.5%)도 도시락을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시간 부족으로 인해 도시락을 먹게 되는 경우는 20대(43.7%)와 50대(43.1%)에서 좀 더 많았으며, 3040대는 밖에 나가서 먹기가 귀찮을 때 도시락을 이용하는 경향이 보다 두드러졌다.
도시락을 이용하는 또 다른 상황으로는 △단체로 주문해서 함께 먹을 때(24.8%) △돈이 충분하지 않을 때(24.6%) △집에서 요리하기 싫거나 음식이 없을 때(23.3%)가 꼽혔다. 특히 20대 젊은 층과 1인가구가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서 요리하기 싫거나 음식이 없을 때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일이 많은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 도시락 이용경험 증가세…청년층·나홀로족이 주 소비층
도시락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편의점 도시락이었다. 전체 71.7%가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해봤을 만큼 편의점 도시락 제품 수요가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편의점 도시락의 이용이 증가한 모습(15년 64%→16년 71.7%)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최근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젊은 세대와 미혼자, 나홀로족이 편의점 도시락의 주 소비층이었다. 대학(원)생의 경우 편의점 도시락 이용경험이 85.5%에 달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매우 많았다.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9%가 편의점 도시락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20대(87.6%)와 30대(86.8%) 젊은층이 편의점 도시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이유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인 것 같다는 데 전체 78.1%가 공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편의점 도시락이 ‘안성맞춤’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돈을 절약하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한다는 의견(50.1%)도 적지 않았지만, 돈보다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구입하는 편의점 도시락 가격 3000원~4000원대
보통 구입하는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은 3000원대(64.7%) 내지 4000원대(22.2%)였다. 편의점 도시락 가격과 관련해서는 이용자의 67.1%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품질 대비 비싸다는 의견은 18%, 저렴하다는 의견은 14.9%였다.
가장 많이 이용해 본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는 CU(67.6%·중복응답)와 GS25(66.4%)였으며, 이용 시 만족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도 CU(61.8%·중복응답)와 GS25(61.4%)를 많이 꼽았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전체 75.6%가 편의점 브랜드마다 도시락의 품질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6%는 좋아하는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20대(48.8%)와 1인가구(45.6%) 소비자가 뚜렷한 브랜드 선호도를 보이는 편이었다. 선호하는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는 GS25(63.9%·중복응답)와 CU(58.9%)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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