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김 대리, 여름휴가 망친 까닭은?

김현주 2015. 7.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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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안전 가이드 ①
시원한 얼음물로 더위를 씻어내기엔 한낮의 내리쬐는 태양이 너무도 뜨겁다. 이런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전국 고속도로나 국도 가릴 것 없이 휴가를 즐기려는 차량 행렬이 계속 이어진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최근 3년(2012∼2014년)간 여름휴가철(7∼8월)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 13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바캉스를 망칠 수도 있는 교통사고, 여름 휴가철 교통안전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 휴가철에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012∼2014년 여름 휴가철(매년 7월20일∼8월15일) 자동차 보험 대인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는 1일 평균 287명으로 연평균(218명)보다 31.5% 많았다고 밝혔다.

10∼19세 청소년의 1일 평균 사상자도 311명으로 연평균인 255명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철에 어린이·청소년 교통사고 피해자가 늘어난 것은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 운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거리 운행 차량이 늘고 가족이나 친구와 동반한 여행자들도 증가하면서 휴가철 1일 평균 교통사고 부상자도 연평균보다 5.1% 늘어난 4723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일 평균 사망자수는 연평균(9.16명)보다 10.7% 적은 8.19명이었고, 사고 건수 역시 2875건으로 연평균(2928건)보다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1건당 부상자 수는 연평균 1.54명에서 휴가철 1.64명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26.1%) ▲경북(7.5%) ▲전남(7.3%) 순으로 연평균 대비 휴가철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인천(8.0%) ▲서울(6.4%) ▲경기(5.2%) 등 수도권 지역은 연평균보다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했다. 휴가철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1∼3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각각 연평균 대비 9.0%, 6.7% 늘었고 출근시간인 오전 7∼9시에는 연평균보다 24.5% 감소했다.

휴가철에는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짧은 10~20대 운전자 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19세 운전자의 1일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13건에서 15건으로, 20대 운전자는 374건에서 389건으로 늘어 각각 22.4%, 4.0%의 증가 폭을 보였다.

10대(2.6건→3.8건)와 20대(28.3건→35.5건) 운전자가 모는 1일 평균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도 연평균보다 각각 47.6%, 25.3% 늘었다.

이런 휴가철에 특히 자주 발생하는 사고중에도 졸음운전은 운전자 없이 차량이 질주하는 것과 같으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오후 2∼4시(14~16시) 사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이 시간대에 운전을 자제하고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졸릴 때는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협회 관계자는 "가족 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들은 어린 자녀를 위한 안전 장구를 준비하고 안전벨트 착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고 발생에 대비해 가입한 자동차 보험 긴급 출동 연락처를 알아두고 동승자와의 교대운전을 대비해 가입자 외에도 운전자 보험이 적용되도록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도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즐거워야 할 휴가가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불행하고 우울한 휴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휴가철 안전운전을 위한 교통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발 전 브레이크·와이퍼·전조등·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 점검 ▲사고 대비 비상삼각대·야광봉 등 비상물품 준비 ▲장거리 운전 시 매 2시간마다 휴식 취해 피로·졸음운전 예방 ▲운전 중 DMB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 금지 ▲내 차 안의 변호사 블랙박스 작동상태 점검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의 시작과 끝은 교통안전이며, 여름휴가 준비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멋진 선글라스가 아닌 바로 ‘교통안전 의식’”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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