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환절기 예방법은?

김다솔 입력 2015. 10.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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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김지수 기자>

요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데요.

일주일 이상 간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폐렴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만성질환자나 노인은 폐렴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시간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노인 사망률 1위인 폐렴에 대해 알아겠습니다.

어서오세요.

폐렴이 올 상반기 메르스 때 큰 관심을 끌었어요.

[기자]

네. 메르스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마지막 관문이었기 때문인데요.

폐렴은 2004년만 해도 사망원인 10위였는데 최근 10년 사이 사망원인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노인 사망원인으로는 1위입니다.

폐렴은 치료 시기를 놓쳐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지만 메르스 때처럼 또 말기 암 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한마디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생과 사를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폐렴인 셈입니다.

그런데 암 환자가 폐렴으로 사망하더라도 사망원인이 암으로 집계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폐렴 사망률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어쨌든 폐렴이 국민 사망원인 5위, 노인 사망원인 1위라는데서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앵커]

가볍게 볼 질환이 아닌데요.

노인 사망원인으로는 1위예요.

[기자]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급증한데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가 결정적입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 발생 증가로 이어집니다.

중장년층도 만성질환 한두개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노인층은 더욱 그러합니다.

때문에 고령이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만성질환이 있다면 폐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폐렴이 노인층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전문가의 설명을 담아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의 말입니다.

<이진국 /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노인 분들은 면역이 저하돼 있고 다른 합병증인 당뇨, 고혈압, 만성 폐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렴이 가벼운 감기 증세나 발열로 끝나지 않고 중증 폐렴으로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 호흡부전이 와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다든지 패혈증이 와서 혈압이 떨어져서 위험한 상황이 된다든지 또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앵커]

폐렴이 패혈증까지 이어지는군요.

그래서 사망에 이르게 되고요.

[기자]

이진국 교수도 이런 말을 강조했는데요.

감기인줄 알고 참았는데 나중에 가래 색깔이 녹색을 띠거나 기침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감기와 폐렴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폐렴일 경우 기침을 심하게 하고 가래색이 짙거나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감기는 상기도 질환이고 폐렴은 하기도 질환이어서 그런 차이가 발생합니다.

폐렴인지 여부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분들은 꼭 기억하셔야겠어요.

감기가 일주일 이상 가거나 특히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짙게 나온다면 폐렴일 수 있다는 것을요.

[기자]

빨리 병원에서 치료받는다면 일반적으로 치료경과는 좋은 편입니다.

최근에 개그맨 정형돈 씨도 폐렴에 걸려서 입원 치료를 받았었잖아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건강한 젊은층도 폐렴에 걸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지만 빨리 치료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젊은 사람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소설 '마지막 잎새'의 여주인공도 폐렴 환자였습니다.

1920년대에 나온 소설이었지만요.

지금은 폐렴 치료약이 잘 나와있어서 전반적으로 치료 경과는 좋은 편입니다.

[앵커]

정리해보면 이맘때부터 폐렴이 기승인데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걸리기 쉽고 문제는 감기와 비슷해 병을 키워서 뒤늦게 폐렴으로 진단된다는 것이네요.

[기자]

그리고 함께 기억해둘 점이 폐렴의 경우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많거나 색깔이 녹색을 띤다는 것 그리고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폐렴은 유행패턴에 주목해야 합니다.

독감 유행시기와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앵커]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죠?

[기자]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독감에 걸렸는데 폐렴으로 진행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요즘 병원에서 이런 게시물 보셨을 거예요.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 동시에 받으세요.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동시 접종하면 강력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고 독감 백신만 접종한 것보다 폐렴구균 백신과 동시에 접종했을 때 폐렴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이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앵커]

'폐렴구균'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데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인거죠?

[기자]

전체 폐렴의 40%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간편하게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진국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이진국 /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예방접종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다당류 백신과 단백결합 백신이 있는데 두가지 백신은 장단점이 있어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두가지 백신 다 맞는 것이 좋고 간격을 너무 붙여서 맞게 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맞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앵커]

두가지 백신이 있다고 하네요.

[기자]

두가지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접종방법은 단백접합백신을 먼저 맞고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다당질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그리고 대한감염학회는 공통적으로 이렇게 권고합니다.

[앵커]

내용이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 김지수 기자가 쉽게 정리해주세요.

[기자]

시청자께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희망할 때 이렇게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백신이 두가지라고 들었는데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예방접종 방법대로 주사를 맞고 싶다"고 이야기한다면 권고안대로 접종 받을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으로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서 접종하면 되겠습니다.

요즘 독감예방 접종을 하고 있으니 이때 함께 맞으면 효과적이고요.

예방접종도 의료 소비 중 하나니까 최신의 유용한 정보를 파악해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은 후에 접종하는 것도 똑똑한 의료 소비방법이라는 거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앵커]

네. 꼭 참고하셔서 건강한 가을나기 하시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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