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다이어트 10주만에 34kg 줄여..'100kg 벽' 깼다

조미현 2014. 9. 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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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 조미현 기자의 밀착 관찰기 (10) 하루 사과·바나나 1개, 물 3L 추석 연휴 홍콩여행 때도 다이어트 에그타르트·망고주스는 먹어 스트레스 안받는게 살 빼는데 도움

[ 조미현 기자 ]

신성섭 한국경제신문 29초영화제 사무국장(감독)이 몸무게 132㎏을 두 자릿수로 줄이려면 초등학교 3학년짜리 여자 어린이 몸무게만큼 빼야 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마(魔)의 100㎏'이라고 생각했다.

12일 오전 신 감독이 내게 문자 메시지로 보내온 체중은 97.3㎏. 전주보다 3.7㎏ 줄었다. '신 감독의 50㎏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을 시작한 지 10주 만에 34.7㎏을 뺀 것이다. 몸의 26.3%가 사라졌다.

체중 4분의 1 줄어

이 프로젝트는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걸고 시작했다. 신 감독은 다이어트를 하기 전 한경 창간기념일(10월12일)까지 50㎏을 빼겠다고 공언했다. 밀착 관찰기가 연재되는 포털 사이트(다음)에는 '성공해서 운동으로 건강 찾으시길 바랍니다(율리어스 님)', '저도 한 번 저렇게 해봐야겠어요(정하은 님)' 등 독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잇따랐다.

신 감독의 다이어트 동영상은 http://health.hankyung.com/whynot에서 보세요

100㎏의 벽이 깨지자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되레 담담했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체중 감량 속도가 1주 정도 늦어지고 있어서다.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10주차 무게는 93.7㎏이었다. 계획대로라면 3.6㎏이 더 빠져야 했다.

신 감독은 "허리를 다쳐 운동을 충분히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차츰 회복되고 있어 근력 운동을 앞으로 더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루에 물 3L씩 마셔

신 감독은 예전보다 기력이 조금 떨어진 것 외에 힘든 점은 없다고 했다. 최근에는 하루에 사과 한 개와 바나나 한 개(5일치 식사)만 먹었을 정도로 음식 섭취를 줄였다. 영양제도 따로 먹지 않았다. 허기를 느낄 땐 물을 마셨다. 하루에 그가 마시는 물은 3L에 달한다. 몸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신 감독은 말했다. 몸이 가벼워진 것은 물론 피부 트러블도 거의 사라졌다. 주변에서 다혈질이던 성격마저 좋아졌다는 얘기까지 듣는다고 했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몸의 균형이 깨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량은 '한 시간에 몸무게 1㎏당 1㎉'로 본다. 97.3㎏인 신 감독은 하루 2335.2㎉를 섭취해야 한다. 맥도날드 빅맥 버거(510㎉) 네 개 반을 먹어야 하는 양이다. 신 감독의 체중을 염두에 두면 그는 지나치게 적게 먹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가 무작정 먹는 걸 참는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6일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아침과 점심 겸 오렌지 주스 한 잔과 스크램블 에그(볶은 계란) 반 접시를 먹었다. 저녁으로는 홍콩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 한 개와 망고주스를 마셨고, 간식으로 애플주스도 사 먹었다. 신 감독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을 갖지 않고 편하게 생각하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다이어트하는 게 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대택 국민대 교수(스포츠과학연구소장)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열량은 섭취해야 하는데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면 전체적으로 생리적 기능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단기간에 체중을 극도로 줄이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얘기를 들은 신 감독은 "아직까지 몸에 이상징후가 생기진 않았다"며 "프로젝트 막바지에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하게 살을 뺐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XXL 셔츠 몸에 맞아

신 감독은 '뚱뚱한 고객은 매장 물을 흐린다'고 최고경영자(CEO)가 말한 것으로 유명한 의류브랜드 A의 홍콩 매장도 들렀다. 눈치를 보면서 옷을 고르는데 XXL(투엑스라지) 사이즈 셔츠가 있었다. 셔츠를 가지고 피팅룸으로 갔다. 다행히 직원이 그를 막아서지 않았다. 조심스레 셔츠를 입어 봤다. A브랜드 셔츠가 그의 몸에 맞았다. 단추까지 다 잠겼다.

이태원에서 구입한 XXXXL(포엑스라지) 셔츠도 꽉 맞던 그였다. 신 감독은 R브랜드 매장에도 갔다. 38인치 바지까지 몸에 맞는 것을 확인하고 속으로 대박을 외쳤다고 했다. 하지만 옷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꺼번에 사기로 했다.

▶신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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