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의 맘다방]아기와의 휴가, 갈까 말까?

입력 2015. 7. 28. 11:26 수정 2015. 7.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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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김현경 기자] 휴가철이 되면 어린 아기를 둔 엄마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휴가를 갈 것인가 말 것인가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간다면 어디로 무엇을 타고 갈 것인가, 잠은 어디서 자고 뭘 보러 다녀야 하나, 이유식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세세한 문제들까지….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휴가를 떠나기 전부터 지칠 지경입니다.

아기와의 여행이 처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기가 힘들어 하거나 탈이 나지는 않을까, 괜히 가서 고생만 시키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난해 몇 번의 고민 끝에 아기를 데리고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휴가를 가든 안 가든 장단점이 있지만,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다녀오시라고 제 경험을 나눌까 합니다. 

장소는 단거리부터=아기는 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오랜 시간 이동하면 힘들어 합니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어야 하고, 피곤해도 편히 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기와의 여행이 처음이라면 가급적 이동 시간이 짧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로 이동한다면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아기가 잠깐이라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를 가야 한다면 그 전에 가까운 곳이라도 다니면서 아기가 이동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 이ㆍ착륙땐 수유를=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압력차 때문에 귀가 먹먹하고 아프거나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수유를 하면 이같은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해봤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아기가 있다고 이야기하면 맨 앞의 조금 넓은 자리로 배정해 주기도 합니다. 기내에서 승무원이 다른 승객에게 양해를 구해 자리를 바꿔주기도 하고요.

또 쿠션이나 담요를 요청하면 아기를 좀더 편하게 안을 수 있습니다.

▶숙소는 아기침대를 확인=숙소가 온돌 바닥이면 상관없지만 침대가 있는 곳이라면 아기침대의 유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아기침대가 없이 어른침대에서 함께 자면 낙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아기침대가 없거나 부족한 곳도 많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해둬야 합니다.

이유식은 냉동으로=이유식은 엄마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사먹이자니 찜찜하고 가서 만들어 먹이자니 준비물이 너무 많고요.

저는 하루 이틀 전부터 몇가지 이유식을 만들어 냉동실에 꽁꽁 얼렸습니다. 그리고 여행 당일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담아 가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방에 있는 냉장고가 작고 성능이 약해서 식당에 부탁해 맡겨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끼마다 하나씩 꺼내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였습니다. 방이나 식당에 전자렌지가 비치돼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부탁하거나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수유를 하는 경우 젖병은 세척이나 소독이 어려워서 일회용 젖병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좋아하는 먹거리 준비=집에서는 잘 먹던 아기도 밖에 나가면 잘 안 먹고 보채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 대비해 아기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넉넉히=아기들은 땀도 많이 흘리고 먹을 것도 흘려서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갈아입혀야 하죠.

여행지에 가면 세탁이 여의치 않으므로 옷은 되도록 넉넉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은 여유롭게=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은 배낭여행처럼 열심히 돌아다니기 어렵습니다. 아기도 힘들고 엄마 아빠도 지칩니다.

시간대별로 계획을 짜 무리해서 다니기보다는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잡고 아기와 엄마 아빠의 컨디션에 맞춰 유동적으로 여행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동물원, 수족관 추천=아기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추천합니다.

다른 생명체가 움직이는 걸 보면서 아기도 신기해 하고 덜 지루해 하는 것 같습니다. 

아기와 함께 하는 휴가는 분명 부부 둘만의 휴가보다 힘듭니다. 아기를 챙기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더 행복하기도 합니다. 아기와 함께 만든 추억도 하나 늘고요.

휴가를 갈까 말까 고민되신다면, 너무 겁내지 말고 시도해 보세요.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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