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스마트폰 놓지 않는데.."스스로 규칙 만들게 해야"

2014. 7. 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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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마트 상담실

Q. 초등학생 자녀가 종일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다가 숙제도 미루고 밤늦게까지 자지 않아 다음날 학교 보내기가 힘이 듭니다. 혼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효과가 없는데요?

A. 우리 원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스마트미디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이용자에게 최적화되어 원하는 것을 적기에 쓸 수 있는 점, 즉각 정보교환과 대화가 가능한 점, 부정적 정서를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점, 스마트미디어의 다기능과 휴대성 등이라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스마트미디어 없이 사는 게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면 집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대해 생각하거나, 배터리가 떨어졌을까 불안할 때는 중독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해결을 위해 사용 조절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스마트미디어 중독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금단과 일상생활에서의 장애라는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줍니다. 물론 중독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자녀의 스마트미디어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가 어떤 점에서 사용조절이 힘든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미디어 특성을 고려한 개입 방법이 중독 예방에 효과적인 만큼, 몇 가지 실천 방안을 권해드립니다.

우선 사용자 측면에서 개인이 조절하려는 의지와 동기를 갖는 것, 자존감과 정서조절능력을 강화하는 것, 스트레스 대처법을 개발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부모가 자신의 미디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정 안에서 건강한 이용 규칙을 설정함으로써 자녀의 이용을 관리하고, 자녀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일방적 사용 제한보다 스마트폰 사용의 장단점이나 이로 인한 심리적·사회적 현상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방법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기 특징을 고려하면, 자녀에게 스마트미디어 사용을 지도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발달적 특징까지 공감하고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부모 자신의 스마트미디어 이용 습관을 점검하고, 가정에서의 건강한 이용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은 자녀가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 부모부터 건강한 이용에 나서는 게 어떨까요?

박효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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