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 '쩍벌남'

권순완 기자 2015. 8. 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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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1000여개 새로 등재

"영국 사람들은 통근길에 '쩍벌남(manspreading)'〈사진〉 짓을 하면서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하고, '맥주시(時) 정각(beer o'clock)'에 술 마신다. 밖에서 산 생일케이크를 식당 안에 가져와 '케이크 수수료(cakeage)'를 물기도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옥스퍼드 출판사의 온라인 사전에 등재된 신조어 1000여 개 중 일부를 사용해 만든 문장이다. 최근 '공인'된 옥스퍼드 신조어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선 'manspreading'은 남성(man)이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두 다리를 쩍 벌린(spread) 채 앉아 있는 꼴불견스러운 모습을 가리킨다. 우리말의 '쩍벌남'과 뜻과 조어방식이 매우 비슷하다. 신조어들은 이처럼 대부분 기존의 두 단어를 합성하고 더러는 간략화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배고픈(hungry)과 화난(angry)을 합친 'hangry(배고파서 화난)' '하루 중 맥주 마시기 딱 좋은 시간'이라는 뜻의 'beer o'clock' '뇌'와 '방귀 뀌다'는 뜻을 합친 'brain fart(일시적으로 논리적 사고가 안 되는 때)' 등도 함께 새로 등재됐다. 이 단어들은 쓰이는 정도에 따라 종이 사전에 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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