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유럽 다른 나라들의 식민지 배상 결과는

이슬비 기자 2015. 7.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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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과거 청산은 어디까지 이뤄졌을까.

1950년대 케냐 식민 통치 때 영국은 무장 단체 '마우마우' 조직원들을 비롯해 독립운동을 벌이던 케냐인들을 물고문과 생매장, 성폭행 등으로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난 2013년 6월, 영국 정부는 공개 사과와 함께 피해자 5228명에게 1990만파운드(약 360억원)를 배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책으로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윌리엄 헤이그 당시 외무장관의 말에 따라 배상이 즉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9월 네덜란드 정부는 인도네시아 점령 통치 시기인 1945~ 1949년에 저지른 대규모 학살에 대해 사과하고, 유족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당시 네덜란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긴 인도네시아의 피해자 유족과 생존자 등은 1인당 2만유로(약 25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008년에 이탈리아는 1911년부터 30년간 리비아를 식민 지배한 것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리비아에 25년간 50억달러(약 5조 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리비아의 장학금·연금 등에 매년 일정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비해 132년간 알제리를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2012년 알제리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알제리인들에게 끼친 고통을 '인정'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아 프랑스에 대한 알제리인들의 반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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