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美 중서부를 왜 '플라이오버 컨트리'라고 부를까

양모듬 기자 2015. 7. 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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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최근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을 두고 "대법원 엘리트들이 미국을 '플라이오버 컨트리(flyover country)로 여긴다"며 "그래서 우리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플라이오버 컨트리'란 미국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 사이 내륙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다. 'fly over(~위를 비행하다)'라는 표현을 이용해, 비행기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해당 지역에 착륙하지는 않고 상공만 지나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로 미국 중서부를 지칭한다.

땅덩이가 넓고 지역색이 뚜렷한 미국은 지역마다 별칭이 많다. 과거 남부연합의 일원이었던 미시시피·루이지애나·앨라배마 등 미 남동부 지역은 '딥 사우스(Deep South)'라고 불린다. 일반적 명칭은 '로어 사우스(Lower South·남부의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남부 중의 남부라는 느낌을 더 강조할 때 사용된다.

여기에 텍사스 등을 포함해 남부 지역을 통틀어 '딕시(Dixie)라는 별칭도 자주 쓰인다. 과거 프랑스령이었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은행에서 발행한 10달러권 지폐에 'Dix(프랑스어로 10을 뜻함)'라고 찍혀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 해당 지역은 사회·문화적으로 보수적이고 기독교 복음주의가 강해 '바이블 벨트(Bible Belt)'라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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