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내털리 포트먼이 겪은 '가면 증후군'이란 뭘까?

뉴욕/나지홍 특파원 2015. 5. 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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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출신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27일 하버드대 클래스데이(졸업 기념 행사일) 강연에서 재학 시절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1999년 심리학과에 입학했을 때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닌가' '나는 이곳에 어울릴 만큼 똑똑하지 않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멍청한(dumb) 여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러 신경심리학이나 히브리문학 같은 어려운 수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내털리 포트먼도 다른 하버드대 학생들처럼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을 겪었다"고 전했다. 가면증후군이란 무엇일까.

가면증후군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스스로에 대해 "나는 자격이 없는데 주변 사람들을 속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느끼는 불안 심리를 말한다. 1978년 미 조지아주립대 심리학과의 폴랜 클랜스와 수전 임스 교수가 만든 심리학 용어다. 이들은 명문대학 신입생과 사회 명사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성공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나는 자격이 없으며 언젠가는 가면이 벗겨져 정체가 드러날 것'이란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이 용어를 처음 썼다.

포트먼은 이날 강연에서 "나중에 보니 주변 친구들은 모두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만 듣더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실제 포트먼의 학업 성적은 어땠을까. 스티븐 코슬린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신경심리학 과목에서 수강생 중 가장 좋은 A+ 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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