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정보기관 세계챔피언, 파키스탄의 ISI라는데..

이슬비 기자 2015. 5.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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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비밀 정보기관 중 세계 최고(最高)는 파키스탄 정보부(ISI)라고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ISI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의 비밀정보국(MI6), 이스라엘 모사드 등을 뛰어넘는 최고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내 대(對)테러 전쟁을 지원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1979년 구소련군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미국은 무샤라프 당시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 ISI는 1980년대 내내 미 중앙정보국,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기관과 함께 아프간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들의 반(反)소련 항쟁을 지원하면서 세계 어느 기관보다도 많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전까지 군 최고사령관직을 유지하면서 ISI를 직계 기관으로 키웠다.

ISI는 '보이지 않는 정부'라는 별칭이 있으며, 정치인 암살부터 해외 무장 세력 지원까지 파키스탄 국내외 주요 사건에 거의 모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미국 탐사 보도 전문 기자 세이모어 허시는 '런던 북 리뷰' 기고문에서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 ISI 관계자와 미국 간의 정보 거래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SI는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한 다음 해인 1948년에 창설됐다. 당시엔 인도와 분쟁이 한창이던 카슈미르 지역과 현재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파키스탄 동부 지역의 정보 수집을 담당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본부를 두고 8국 체제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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