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북한 누른 '언론 통제 1위국' 에리트레아

손진석 기자 입력 2015. 4. 23. 03:00 수정 2015. 4.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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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국제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21일(현지 시각) 세계 10대 언론 통제 국가를 발표했다.

정부가 언론 보도를 사전 검열하는 나라들인데, 그중에서도 언론 탄압 정도 차이가 있다. 북한이 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였고, 가장 통제가 심한 나라로는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Eritrea)가 선정됐다. 어떤 나라길래 언론 탄압 1위로 뽑혔을까.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에리트레아는 남쪽으로 에티오피아, 서쪽으로 수단과 맞닿아 있다. 북쪽으로는 홍해(紅海)와 접해 있다.

에리트레아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홍해를 가리키는 말에서 나왔다. 인구는 600만명 정도이며, 면적은 남한보다 약간 넓다. 19세기 후반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다 전후(戰後)에는 종족·언어적으로 이질적인 에티오피아의 한 주(州)로 강제 편입됐다. 이후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벌여 1993년 독립국이 됐다.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주가 중앙정부에서 독립해 국가가 된 사례다.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독립운동가 출신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가 22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야당을 조직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권통치를 하고 있다. 언론 자유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민영 언론사가 한 곳도 없다.

외국 특파원 역시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기사는 국영 언론사가 보도하며, 주로 아프웨르키 대통령의 행적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정부 비판적인 기사를 쓰려면 투옥을 감수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 국민의 1%도 안 되는 나라"라고 했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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