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전세계 단 197명, 이시대 여성 억만장자가 전하는 성공비법

입력 2015. 5. 22. 11:01 수정 2015. 5.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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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드문 자수성가형 여성억만장자 중
혈액검사 키트 개발 31세 홈즈 단연 두각
판매원서 보정속옷으로 대박 블레이클리
베네통 인턴서 패션브랜드 키운 토리버치
수많은 실패 딛고 성공드라마 엮어내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윤현종 기자]세상의 반은 여성이다. 그러나 부호 가운데 여성은 반의 반도 안된다. 자산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원을 가진 ‘빌리어네어’는 전 세계 1826명. 이 가운데 여성은 197명에 불과하다. 1년 전보다 25명이 늘었지만, 아직도 부호 가운데 11%만이 여성이다.

실망스러운 소식은 또 있다. 여성 부호 가운데 대다수는 남편이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호다. 지구상 여성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이는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434억 달러), 두번째와 세번째 여성 부호는 월마트의 상속녀인 크리스티 월튼(396억 달러)과 앨리스 월튼(372억 달러)이다. 심지어 올해 빌리어네어 리스트에 합류한 25명의 여성 중 상당수 역시 부를 물려받은 이들이다. 여기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초콜릿 부호 마이클 페레로 회장의 부인도 포함돼 있다.

포브스는 지난 2010년 빌리어네어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왜 자수성가 여성 부호는 드문 걸까(Why So Few Self-Made Billionaire Women?)’란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났지만 자수성가 여성 부호는 아직도 찾기 힘들다. 이 시대 여성 부호, 그 가운데서도 아버지나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없이 홀로 선 이들의 성공비결에 더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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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라=타임은 올해 영향력 있는 100인에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포함시켰다. 기업 가치 100억 달러, 개인 자산 46억 달러에 달하는 이 여성 부호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형 빌리어네어이기도 하다. 혈액 한방울로 최소 30가지 이상의 각종 질환을 검사해낼 수 있는 혈액검사 키트를 개발한 그는 스탠퍼드대학 중퇴자다.

미국 패션지 글래머(Glamour)는 올해 3월 31세의 이 젊고 아름다운 금발 부호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대학을 관뒀던 당시 결정에 대해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내 삶을 더 근사하게 바꿀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해라. 그게 다다(When you find what you love, you do it. That’s it.)”라고 밝혔다.

일 중독자로서의 성향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홈즈는 “내 돈은 모두 비즈니스에 투자된다”면서 “나는 유니폼처럼 블랙 터틀넥을 입고, 주 7일 근무한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일을 하는 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오랫동안 휴가를 가지 않았지만 연구실에 있는 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홈즈는 대학을 그만두고 2003년 창업한 후 12년 만에 부호 반열에 올랐다. 그 스스로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 말했을 정도로, ‘남다른 선택’은 ‘확고한 믿음’ 없이는 힘들다.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 여성 부호는 또 있다. 2014년 전세계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억만장자’가 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처음 소설을 쓸 때만 해도 복지 수당에 의존해 살아가는 미혼모였다. 그런 그가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소설은 처음부터 호평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출판사들은 해리포터의 출판을 거절했고,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조앤 롤링은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진정한 우리를 훨씬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설가로서의 선택을 굽히지 않았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억부 이상 판매됐고, 롤링의 개인 자산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실패는 결과가 아니다=사생아로 태어나 성폭행을 당하고, 10대 시절 마약에 손을 댔던 여자. 그러나 1986년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첫 방송한 이래 25년간 전 세계 140여개국에 배급되며 각종 이슈를 만들어낸 여자. 오늘날 자산 30억 달러를 가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삶은 불행 속에서 어떻게 성공을 이뤄내는지 보여주는 한 편의 서사시와 같다.

그는 종종 드라마틱한 생애를 이겨내온 ‘힘이 되는 말’을 소개해오곤 했다. 특히 “당신은 당신이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은, 그 자신의 삶을 그대로 담은 것이기도 하다.

2013년 하버드대학에서는 ‘실패란 없다’는 이야기를 학생에게 전했다. 그는 “인생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 실패는 우리를 또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삶일 뿐이다(There is no such thing as failure. Failure is just life trying to move us in another direction)”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홈즈보다 3년 전인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로 꼽혔던 사라 블레이클리 스팽스 창업자는 바로 이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단지 스타킹을 신은 채 샌들을 신고 싶어, 스타킹의 발목부분을 자른 여자. 그것을 새로운 보정 속옷으로 판매한 사라 블레이클리는 자본금 5000달러를 가지고 3년 안에 1억 달러 매출을 냈다. 그리고 2000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 제품을 소개한 후, 세계 여성들의 지갑을 열며 부호 반열에 올랐다.

블레이클리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는 로스쿨에 낙방한 후, 디즈니월드에서 놀이공원 안내원으로 취직했지만 3개월 만에 나왔다. 놀이공원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이 기간 종종 코미디언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이후 팩스 기계를 방문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그에게서 스팽스 창업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패는 결과가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는 블레이클리의 조언은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라면 새겨들을 만하다.

▶수백번의 생각보다, 한 번의 실행=맥 휘트먼 전 휴렛패커드(HP) CEO의 뒤를 잇는 ‘월급쟁이’ 여성 부호. 린 인(Lean in)으로 전 세계 워킹맘의 멘토가 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 운영 책임자) 역시 수많은 여성들에게 지침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직장에서 계속 일하길 원하는 여성들에게 “그만둬야 하기 전엔 그만두지 말라(Don’t leave before you leave)”고 말하며 ‘의지’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샌드버그는 또 “미리 계획하지 마라. 일단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수백번의 이상적인 생각보다 한번의 실행이 변화의 시작이다”는 말로 ‘행동’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당장 움직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비법은 샌드버그만의 것은 아니었다. 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의 창업자이자 CEO 토리 버치 역시, ‘복잡한 계산 대신 일단 도전’하는 아이콘이다.

토리 버치는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뉴욕 사교계 유명인사였지만, 그렇다고 그가 패션업계에서 물흐르듯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실제 포브스 등 경제 매체들은 그에 대해 ‘자수성가(Self-made)’ 부호라 칭한다.
그의 패션업계 도전은 오랜 기간 이뤄졌다. 베네통의 인턴직부터 베라 왕을 거쳐 까탈스런 패션업계에서 스스로의 브랜드를 키우기까지에 대해 토리버치는 ‘도전정신’을 가져서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이 회사(토리버치) 이전에 디자인을 해본 적이 없다. 위험은 무릅써야 한다. 그리고 도전하라(I never designed before this company. [You have to] take a risk and put yourself out there)”고 밝혔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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