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아산탄생 100주년..거함 현대號 이끌 3세들의 富와 리더십

2015. 11.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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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김현일 기자]지난 25일 고(故)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으면서 현대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1946년 ‘현대(現代)’라는 상호를 처음 사용하며 건설ㆍ자동차ㆍ철강ㆍ해운 등 사업을 확대해 산업강국의 기반을 닦은 국내 최고의 기업인이다. 한국인이 존경하는 부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본지 9월25일자 ‘富가 전부라면, 그들을 존경하지 않았다’ 참조

그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현대를 키워냈다. 이제 관심은 ‘현대’의 미래다. 관심은 자연스레 ‘선(宣)’자 돌림의 현대가(家) ‘3세 경영인’들에 집중된다. ‘현대’의 사사(社史)가 70년에 가까워지면서 범(汎) 현대가에 3세로의 경영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의 핵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회사 지분을 늘리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은 거함 현대호(號)의 키를 움켜쥘 현대가(家) 3세 25명을 집중분석 했다. 보유자산과 학력, 혼맥, 그리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한 자손들의 리더십을 살펴본다.

‘왕회장’으로 통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은 “사람은 의식주를 얼마나 잘 갖추고 누리며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가 3세들에 보내는 할아버지의 뼈아픈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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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 25명 자산순위?=현대가 2세들은 2000년 ‘왕자의 난’ 등 격동의 시기를 보낸 후 현대자동차그룹ㆍ현대백화점그룹ㆍ현대그룹ㆍ현대중공업그룹ㆍ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으로 나뉜 범 현대가를 이뤘다.

현대가 3세들은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던 아버지 세대로부터 부를 물려받아 국내 부호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 있다. 특히 자동차와 백화점을 보유한 3세들의 자산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종가 기준 에프앤가이드 국내 주식자산 순위에 따르면, 현대가 3세 중 자산이 가장 많은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정의선(46)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갖고 있는 지분평가액은 총 3조3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부호들 중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뒤를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선(44)-교선(42) 형제가 잇고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아들인 두 사람은 각각 7900억원과 5100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지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54) 씨는 현대가 3세들 중 여성으로선 드물게 자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고문을 맡고 있는 정씨의 주식자산은 4010억원으로 평가된다. 20년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지난 2005년 이노션을 설립하고 뒤늦게 경영에 뛰어든 정 고문은 10년 만인 올 7월 이노션을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82년 46세의 젊은 나이에 출장길 교통사고로 작고한 장남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사장의 두 딸 은희(45)-유희(43) 자매는 그룹 내 별다른 직책은 갖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03년 사들인 KCC 주식가치가 현재 각각 100억원, 2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아들 정경선(30ㆍ자산 66억원) 루트임팩트 대표와 5남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39ㆍ40억원) 현대유엔아이 전무 그리고 4남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 정일선(46ㆍ38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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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4명 최다ㆍ유학은 전원 미국=현대가 3세는 대체적으로 모범생이 많다. 11남14녀 총 25명 중 학력이 알려진 15명의 출신학교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8명, 학부 유학파도 3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신대학 가운데는 연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회학)과 정몽준 전 의원의 세 자녀가 인연을 맺었다. 정기선(경제학), 정남이(철학과), 정예선(철학과 재학중)이 연세대에서 공부했다.

고려대는 총 3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경영학), 정일선 BNG스틸 사장(산업공학),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경영학)가 이 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 출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고고미술사학) 1명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 3명(성이ㆍ명이ㆍ윤이)은 모두 이화여대를 나왔다. 또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한국외대(무역학과) 출신이다.

현대가 3세 가운데는 해외 유학파도 상당수 있다. 정문선 BNG스틸 부사장은 존슨홉킨스대(경제학),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매사추세츠대(경제학)를 나왔고, 정영이 현대상선 대리는 펜실베이니아대(경영학)에서 수학하고 와튼스쿨(MBA)을 졸업한 재원이다.

석사과정을 미국에서 마친 경우도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샌프란시스코대 MBA,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는 스탠포드대 MBA,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기획팀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리더십 시험대 오른 3세 경영인=현대가 3세 경영인들은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현대가의 간판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의 후계자로 이견이 없는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실적을 개선하고 ‘디자인 기아’의 기틀을 다진 데 이어 최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켜 ‘재계 우등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출범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ㆍ기아차의 주력모델인 에쿠스, K9을 정몽구 회장이 직접 챙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회사의 명운을 가를 제네시스를 연착륙시켜야 하는 대업을 안고 있다. 또 노사갈등과 안티현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는 지난 10년간 ‘은둔의 경영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최근 아울렛 사업에서 건설 중장비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공격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가의 ‘불도저 DNA’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아울렛 후발주자라는 약점과 온라인 사업 부진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는 최근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주요 프로젝트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전문경영인체제에서 오너경영체제로의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전 의원이 199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황 악화와 해양플랜트 부실 등 위기 타개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밖에 현대가 3세 중에는 벤처지원에 앞장서는 인물도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기획팀장은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에서 5000억원을 출연해 2011년 출범한 민간 공익재단이다.

또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남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는 2년 전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사회적 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현대가 3세 경영인이 추구하는 사업은 저마다 다르지만 조부의 ‘기업가 정신’을 온전히 증거해야 하는 사명은 서로 닮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평소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 외에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손주들에 보내는 응원일 지 모른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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