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해외] 美 도시를 살 수 있는 슈퍼리치들

2014. 7.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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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시애틀을 구입하셨습니다"

[특별취재팀ㆍ양영경 인턴기자] "시애틀에서 아파트를 한 채 구매하고 싶은데요."

"죄송합니다만 지금 시애틀엔 남는 집이 하나도 없습니다. 방금전에 어떤 고객님께서 몽땅 다 사버리셨거든요."

허황된 이야기 같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있는 슈퍼리치들이 재력을 과시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위와 같은 일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월마트(Wal-Mart)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우뚝 선 월튼 가문(Walton Family)이라면 실제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 WA)에 주소지를 둔 모든 단독주택, 아파트, 타운하우스를 살 수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부동산 전문지등에 따르면, 2세대 6명으로 구성된 월튼 가문의 '빌리어네어 상속자'들이 소유한 재산은 총 1548억 달러다. 시애틀의 모든 주거시설의 총 가격인 1115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다. 시애틀에는 현재 24만 여채의 주택이 공급되어 있다. 만약 월튼 가문이 이 주택들을 모두 사들이고 6명이 매일 각기 다른 집에서 숙박한다고 해도 전체 주택에서 자보는 데는 총 1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시애틀은 월튼 가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비싼 선택지에 불과하다. 월튼 가문이 '정계 진출(?)'을 노린다면 미국의 수도인 컬럼비아 특별구의 워싱턴 D.C(Washington, DCㆍ1190억 달러)의 모든 집들을 살 수도 있다. 휴양도시인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Miamiㆍ92억 달러)나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스거스(Las Vegasㆍ865억 달러)의 집들을 모두 사들여 휴가철에 임대업에 활용활 수도 있다. 그 정도로 월튼 가문이 이뤄낸 부의 크기는 막대하다.

같은 기준으로 보자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코크 인터스트리(Koch Industries)를 운영하는 찰스 코크(Charles Koch), 데이비드 코크(David Koch) 형제의 재력도 만만치않다. 형제의 재산 합계는 860억 달러다. 이정도면 미국 남동부 최대의 도시인 애틀란타(Atlanta, GA)위치한 집 29만 채를 살 수 있다. 정확히는 아틀란타의 주택을 모두 사들이고도 79억 달러 정도 돈이 남는다. 아틀란타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도시 둘루쓰(Duluth, GAㆍ75억 달러)의 주거시설 3만 채까지 사들인다면 잔돈 처리에 애를 먹지 않아도 된다.

개인으로써 세계 1위 부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어떨까. 그의 재산 775억 달러로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 MA)에 위치한 11만 채의 집을 구매할 수 있다. 보스턴에 위차한 하버드 대학이나 메사추세츠공대(MIT) 학생들을 모두 자신의 하숙생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융도시인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샬럿(Charlotte), 전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디즈니랜드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Anaheim)의 모든 집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구글(Google) CEO 래리 페이지(Larry Page), 스타벅스의 회장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각각 플로리다주의 보카 레이턴(Boca Raton)의 집 10만 채, 레이크 웨일스(Lake Wales)의 주택 2만채를 매입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마존(Amazon.com)의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왓츠앱(WhatsApp)의 창업자 얀 쿰(Jan Koum)는 각각 캘리포니아주의 나파(Napa)의 주택 6만 채, 라구나 힐스(Laguna Hills)의 주택 10만 채를 소유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가상의 부동산 투자를 진행할 경우 미국의 상위 30대 부자가 미국 전체 주택 물량의 6%를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 276만 가구를 사들일 수 있는 재력이다.

미국인들의 주거행태나 방식을 감안하면 슈퍼리치들의 부는 더 위력적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장기대출이나 모기지론 등으로 내 집을 마련하거나 상당수는 임대로 생활한다. 집에 살고는 있지만, 그집을 자기집이라고 하기에는 사실상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은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도시 전체의 집을 일거에 사들일 수 있는 거부들의 재력은 더욱 크게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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