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피자헛·도미노 긴장해" 美 로봇 피자집 인기

뉴욕/김덕한 특파원 2016. 10. 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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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차에 오븐 설치 新기술도

로봇이 피자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배달 차에 오븐을 달아 고객의 집 앞에서 피자를 굽는 '줌 피자(Zume pizza·사진)'라는 신생 피자 회사가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N머니가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4월 실리콘밸리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업한 줌 피자는 피자 제조에 로봇을 투입했다. 소스를 뿌리고 바르기, 오븐에 피자 투입하기 같은 단순 작업은 로봇이 맡고, 숙성한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서 도우를 만들고 손님 주문에 따라 햄·고기, 채소 같은 토핑 올리기 등은 사람이 담당한다.

줌 피자의 더 큰 특징은 굽기다. 매장 내 오븐에서는 1분 30초만 구운 후 바로 배달 차에 싣는다. 배달 차 뒤편에는 이동식 오븐이 56개나 달려 있다. 고객의 집에 도착하기 4분 전, 이 오븐에 '반제품' 피자를 넣어 3분 30초간 구운 후 30초 동안 식혀 고객에게 전달한다. 줌 피자는 고객에게 갓 구운 피자를 배달할 수 있는 이 '배달 중 굽기' 기술에 대해 특허를 냈다. 줌 피자의 제조·배달 소요 시간은 약 22분으로 일반 피자(45분)의 절반 수준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우버 택시'처럼 주문과 결제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고 팁도 받지 않아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와 인근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주요 고객이 됐다.

줌 피자의 출발은 '식당과 IT의 결합'이었다. 식당 주인인 줄리아 컬린스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박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알렉스 가든이 힘을 합쳐 식당을 열었다. 줌 피자는 올 연말까지 배달 차량을 두 대 더 늘릴 계획이다. 미국의 피자 시장은 연간 390억달러(약 42조9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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