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잡스 따라잡기?.. 大學 졸업식장 달려가는 CEO들

손진석 기자 2015. 5. 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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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스탠퍼드大 축사 이후 기술기업 경영인 자주 등장

고(故)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와 같은 명연설이 올해도 나올 수 있을까. 미국의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미국의 졸업 시즌인 5월을 맞아 대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 저명 인사들이 초청받기 마련인데, 잡스의 스탠퍼드대 연설 이후로는 기업인들이 예전보다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은 버지니아공대 졸업식에 간다. 졸업식 단골 손님인 그는 2009년 펜실베이니아대와 2012년 보스턴대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끄고 친구나 가족들과 대화하라"고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잡스 후계자인 팀 쿡 애플 CEO는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졸업식 연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2012년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졸업식 연설을 할 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제프리 이멜트 GE(제너럴일렉트릭) 회장은 시에나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 포천지는 "유명한 기술 기업 경영자들이 졸업식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했다.

올해는 여성 기업인들이 대거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녀 억만장자로 유명한 바이오벤처 기업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CEO는 불과 31세에 페퍼다인대 졸업생들 앞에 선다. 미국 500대 기업의 첫 흑인 여성 CEO인 제록스의 우슐라 번즈는 윌리엄스대 졸업식에 초청받았고, IBM의 첫 여성 CEO인 지니 로메티는 모교인 노스웨스턴대로 간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칼리 피오리나 전 HP(휼렛패커드) CEO는 서던뉴햄프셔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명 인사들이 대학 졸업식에 많이 가다 보니, 미 언론에서 역대 명연설의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졸업식 명연설'에는 2005년 잡스의 스탠퍼드대 연설을 비롯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1963년 아메리칸대 연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의 1941년 해로스쿨 연설, '마셜 플랜'으로 유명한 조지 마셜 전 미 국무장관의 1947년 하버드대 연설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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