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버리긴 아깝고, 먹자니 찜찜..유통기한의 비밀

이준범 김성민 박민주 2015. 5. 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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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날씨가 무더워지다 보니 갈증이 자주 나는데요.

냉장고에 둔 우유를 꺼내서 마시려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27일, 어제까지네요.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에 그냥 버리자니 조금 아깝고 먹자니 찜찜해서 난처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유통기한을 정확히 알고 똑똑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루베리와 딸기는 기본이고 두리안이나 망고스틴 같은 열대 과일까지.

갖가지 냉동과일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냉동과일의 유통기한은 최대 2년입니다.

[윤미/주부]

"유통기한 신경 안 쓰고 길게 가니까 구입한 거예요. (여름 철에) 생과일은 조금 지나면 물러지니까."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냉동포장 삼계탕도 유통기한이 2년이고 냉동 새우와 오징어, 조기 등 냉동수산물도 평균 2년에서 3년으로 유통기한이 깁니다.

식품을 냉동시키면, 외부에서 미생물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겁니다.

때문에 냉동상태만 잘 유지됐다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지났더라도 먹어서 문제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 번 녹아버리면, 다시 얼린다 해도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한 뒤에 냉동상태가 풀렸다면 일단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정윤희/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35'c에서 세균 한 마리가 다섯 시간만 지나도 10만 마리까지 증식하게 됩니다. 식품이 변질돼서 유통기한 전이라도 상할 수 있습니다."

해동할 때에도 상온보다 물속에서 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식품을 먹을 수 있는 상태인지 판단할 때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가정의 냉장고 안을 살펴봤습니다.

사놓고 먹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연이어 나옵니다.

크림치즈는 유통기한이 7달이나 지났고, 과일 음료는 5달, 유산균음료 11일, 우유는 이틀을 넘겼습니다.

[남수경/주부]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아무래도 아깝기도 하고 먹어도 좀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계속 갖고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냉장 상태로 잘 보관됐다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유통기한은 며칠 지났지만, 뜯지 않은 상태로 냉장보관했기 때문에 제품의 맛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업체가 판매할 수 있는 기간으로, 유통기한이 지나면 판매는 금지되지만, 소비자들이 먹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소비기한'은 더 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냉장보관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치즈는 70일, 우유는 50일, 냉동만두는 25일 정도가 소비기한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냉장보관하지 않았거나, 냄새 또는 맛이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 기자 ▶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없는 식품도 있죠.

냉동보관을 하지 않아도 참치나 연어캔 같은 통조림 제품은 유통기한이 3년에서 최대 7년이나 됩니다.

일단 멸균처리를 한 다음에 철제로 밀봉을 하기 때문에 개봉만 하지 않았다면 7년 뒤에 먹어도 문제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식품의 신선도를 판단할 때 유통기한보다 중요한 건 보관방법과 상태입니다.

◀ 리포트 ▶

과자나 라면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 달 정도까지는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보관하면 쉽게 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알약으로 된 칼슘제와 프로폴리스 등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엔 냉장보관이 오히려 해로운 제품이 많으니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음식물로 인해 생겨나는 균이나 곰팡이 번식률이 더 클 수 있어서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냉장고에 건강기능식품을 보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유통기한은 모든 가공 식품에 표시하는 게 원칙이지만, 빙과류 제품과, 설탕, 소주 같은 증류주, 껌 등은 유통기한을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빙과류나 소주는 상할 염려가 없고 설탕은 당도가 100%라 미생물이 증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껌 역시 고무재질이라 미생물이 생길 우려가 없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이준범 김성민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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