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화장품 한류, 세계로 확장..비누·샴푸도 인기

조현용 오상연 입력 2015. 5. 1. 20:45 수정 2015. 5. 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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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통 화장품 산업하면 유럽이 먼저 떠오르죠?

랑콤과 샤넬, 디올 같은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집결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업체가 유럽 시장에 매장을 내고 이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기란 참 힘든 일이었는데요.

최근 유럽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조현용 기자와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장품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그중에서도 규모가 제일 큰 독일 뮌헨에서 한 시간 거리의 잉골슈타트입니다.

12만 명이 사는 이곳에 국내 화장품 업체의 매장이 눈에 띕니다.

스킨로션 같은 기초화장품은 물론 비비크림과 마스크팩.

한국 화장품을 써보려는 20대 여성부터, 먼 길을 찾아와 재구매하려는 주부까지 독일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라]

"천연 재료를 사용해 피부에 좋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봤어요."

[카티아]

"품질이 좋아서 피부가 예민한 제게는 오히려 독일 화장품보다 좋아요."

국내 화장품 메이커가 서유럽에 직접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 독일인 사업가가 인터넷에 올라온 사용기를 보고 국산 비비크림을 구입해 써 본 것이 단초가 됐습니다.

[시니아/매장주]

"한국 화장품은 (유럽산과 달리 다양하고) 혁신적이에요."

이런 식으로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화장품 매장을 열고 싶다는 요청이 온 것입니다.

한류열풍과 함께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이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화장품의 본고장 유럽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이제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코스가 된 시내 면세점입니다.

화장품 일색이던 매대에 올해는 염색약과 헤어 에센스, 탈모 방지 샴푸까지 등장했습니다.

화장품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샴푸와 비누 같은 생활용품을 사려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션원제]

"한국산 샴푸가 머릿결이나 탈모에 좋다고 해서 사러 왔습니다."

수요가 많아지자 헤어, 두피 관련 브랜드 4곳을 아예 면세점 매장으로 들여온 곳도 생겼습니다.

이 매대에서는 치약과 아기 세탁비누도 박스째 팔려나갑니다.

[찌앙이]

"같은 동양권에서 개발했으니 피부나 체질에 더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올 1분기, 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비누와 샴푸의 수출만큼은 급증했습니다.

[김종명/대한상공회의소 팀장]

"중국의 도시화가 급진전되고 있고 중산층 소득이 많이 늘었습니다. (화장품) 연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비누나 치약 같은 뷰티제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나 가요가 인기를 얻고 있는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우리말 '오빠'라는 이름이 붙은 국산 샴푸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이 화장품을 넘어 생활용품에까지 확산된 겁니다.

[채지영/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한류와 뷰티 산업뿐 아니라 IT 산업까지, 산업 간 연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품 현지화는 물론 한류와의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조현용 오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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