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흔들리는 제1야당, 원인은 계파갈등..분란의 끝은?

천현우 기자 2014. 9.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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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번 분란의 배경에는 고질적인 계파정치의 폐해가 있습니다.

얽히고설킨 야당 계파와 향후 당권을 둘러싼 갈등요인을 짚어봤습니다.

천현우, 박영일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체 130명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계파는 문재인 의원 등 30여 명으로 추산되는 친노그룹입니다.

정세균계 20여 명과 486그룹, 김근태 전 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와 지난 2012년 친노계 대모격인 한명숙 대표의 공천작업으로 발탁된 시민단체와 운동권 출신의 강경성향 비례대표들도 범 친노계로 분류됩니다.

중도성향으로는 구 민주계인 박지원계와 손학규계, 김한길계가 각각 10여 명 안팎으로 구성되고, 소수지만 안철수계와 개별 중도파 의원그룹 등 10여 개의 계파가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친노그룹은 문재인 후보의 대선패배로 당권을 내줬지만 특유의 결집력 등으로 당내 여론을 주도해왔습니다.

중도 협상파와 지도부를 거칠게 비난하는 강경파 때문에 의원총회가 공포스럽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중도파 ▶

"우리 점심 먹으면서 '나는 의원총회 포비아가 있다','의원총회 공포증이 있다'고 얘기를 해요"

기초연금법 당론채택 과정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 대표는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혀 극심한 혼란을 겪고 리더십도 흔들렸습니다.

세월호법을 둘러싼 두 번의 여야합의도 강경파들의 주도로 추인이 결렬되면서 박영선 원내대표 파문의 단초가 됐습니다.

◀ 김만흠/정치평론가 ▶

"국민 다수 여론에 충실하기보다는 야권의 권력주도권을 위해서 강경이념, 또 그런 세력들을 주로 동원하면서 폐쇄적인 이미지의 정당"

◀ 리포트 ▶

새 비대위원장의 선출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은 일단 파국을 넘기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내년 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쟁탈을 위한 계파 간 갈등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계파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세력,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장만을 주장하는 그런 패거리 문화거든요."

더구나 새 당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계파 의원들의 운명이 달려있는 공천권을 주도하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들을 통합하지 못한다면 노선이 다른 세력 간의 내분은 재연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총선에 앞서 당을 쪼개는 분당, 즉 야권 발 정계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 신율 명지대 교수 ▶

"맹목적인 세 불리기에 의해서 만들어진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시 원래대로 나누어지는 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거 민주당 전통 세력에 중도 온건 세력, 80년대 민주화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합쳐진 거대 제1 야당.

새로운 비대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가 너무 커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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