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클라우드' 급성장에 보안도 비상..깊어지는 고민

박영회 기자 2014. 9.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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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CLOUD. 우리 말로 '구름'이죠.

실제로 구름은 대기중의 떠도는 수증기가 모여서 만들어지는데요.

최근에는 네트워크 속에서 떠도는 사진과 문서, ID, 비밀번호 등이 저장되는 공간을 '클라우드'라고 부릅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자료를 꺼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IT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클라우드의 빛과 그늘을 박영회, 조현용 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정석이 없는 사무실, 아무 곳이나 앉아 노트북을 펼칩니다.

작성하던 문서를 그냥 두고 떠나도, 조금 전 노트북 화면이 스마트폰에 그대로 뜨고, 이어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스마트폰은 그저 모니터일 뿐 실제 작업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된 클라우드, 즉 별도의 대형 저장장치에서 진행되는 겁니다.

◀ 이순명/'클라우드 오피스' 이용자 ▶

"출장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전화가 와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비즈니스 센터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저는 그냥 평상시랑 똑같이..."

프린터에 사원증만 대면,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용자의 문서가 표시돼, 필요한 걸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용만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사진이나 연락처는 자동 저장되고, 집에서 보던 영화를, 밖에서 이어 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 강리라/개인 클라우드 이용자 ▶

"핸드폰에 사진이 많은데 이걸 잃어버리면 속상하잖아요. 이럴 때 미리 올려놓으면.."

게임을 설치하지 않아도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한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룸입니다.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IT기업들, 국내 대기업과 이동통신사들, 포털업체들까지, 모두 이런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클라우드 개념이 등장한 지 불과 5년 남짓, 시장 규모는 이미 엄청나게 커졌고, 여전히 초고속 성장 중입니다.

문제는 보안입니다.

이 한 칸에 저장되는 용량만 10테라바이트,

30제곱미터 남짓한 이 방에는 고화질 영화 50만 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정보가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겁니다.

이런 우려가 기우만은 아닙니다.

최근 애플의 아이 클라우드에서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사진이 대거 유출됐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저쪽에서도 볼 수 있죠."

애플의 클라우드 사용자만 3억 명 이상.

애플은 자사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비밀번호가 뚫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가 급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습니다.

◀ 타이샤/미국 ▶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아이폰도 클라우드도 쓰지 않아요."

업체들도 그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유병재 부장/LG CNS ▶

"인가된 사용자인지 또 인가된 노트북인지를 미리 서버에 저장돼 있고 그렇게 저장된 인가자일 경우에만 접속을 허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알아낸 해커가 정상적인 사용자인 척 접속하는 것까지 막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 정태명 교수/성균관대 정보통신학부 ▶

"보안이라고 하는 것은 창과 방패의 전쟁과 같아서 늘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거든요. 그런 공격들을 대비하는 것을 계속적으로 해야될 것 같습니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

어디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편리함은, 바꿔말하면 언제든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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