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만원대 우리집 사진관, 캐논 마미포토 MG5790 포토프린터

김영우 2016. 5.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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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사진'이라는 개념이 변한 것 같다. 예전에는 꼭 종이로 인화된 것 만을 사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 말하는 사진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에 저장된 데이터 파일을 의미하는 것 같다. 전통적인 의미의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최근의 이런 추세가 다소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 그 두 가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프린터다. 예전의 가정용 프린터는 출력 품질이 조악해서 사진 보다는 문서 출력에 적합했다. 하지만 최근 프린터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사진관 못지않은 품질을 발휘하는 제품도 많아졌다. 가격까지 싸진 건 덤이다.

캐논 마미포토

이번에 소개할 캐논의 마미포토 MG5790(Mommy Photo MG5790) 역시 그런 맥락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잉크젯 프린터 및 스캐너, 복사기의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기 이면서 높은 품질의 사진을 손쉽게 출력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아이의 사진을 예쁘게 출력하고자 하는 가정용 시장이 타겟이다. 출력 해상도 역시 4,800 x 1,200dpi로 유사한 가격대의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제법 정밀하다. 과연 얼마나 쓸 만한 제품인지 살펴보며 최근 인기를 끈다는 초소형 포토프린터와 비교도 해보자.

디자인이나 크기는 평범, 공간활용성은 나름 신경 썼네

캐논 마미포토 MG5790의 외형은 캐논의 여느 가정용 복합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본체 크기가 딱히 작은 것도 아니다. 좌우 너비가 455mm, 깊이가 369mm, 높이가 148mm로 제법 덩치가 있다. 물론 A4 사이즈의 스캐너까지 달린 복합기의 크기를 줄이기란 쉽지 않으니 이해는 간다.

제품 전면


그래도 공간 활용성이 아주 떨어지는 건 아니다. 본체 후면의 전원 및 PC연결용 USB 케이블을 꽂는 포트가 살짝 안쪽으로 매립되어 있다. 덕분에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도 복합기 본체를 뒤 쪽 벽에 딱 붙여 공간 절약을 할 수 있다. 본체 후면의 커버를 열면 내부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종이가 걸리는 등의 장애에 대처하기에도 좋다.

후면 커버 개방

용지의 공급 및 출력 모두 본체 전면 하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런 가정용 복합기나 프린터 중에는 본체 상단 후면에 용지함이 달린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용지를 많이 적재하기 어렵고 먼지가 침투할 우려도 크다. 하지만 마미포토 MG5790는 전면 하단에 일반 A4용지 기준 최대 100매까지 적재 가능한 용지함을 갖춰서 그런 우려가 없다.

평판 스캐너

본체 상단에는 A4 사이즈의 평판 스캐너가 달렸다. 이미지를 인식하는 광학 해상도가 1,200 x 2,400로, 가정용 스캐너 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 고화질로 사진을 복사하거나 스캔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평판 스캐너 위에 원고를 올려 두고 본체 전면에 달린 버튼을 조작해 PC 없이 간편하게 복사를 할 수 있다.

컬러 LCD + 와이파이로 다양한 부가 기능 발휘

전면 상단의 조작 인터페이스는 가정용 제품답게 간결하면서도 어지간한 기능은 다 있다. 전원 및 중지, 복사(컬러, 흑백) 외에도 2.5인치 컬러 LCD 및 이를 제어하는 방향 버튼 및 다기능 버튼 3개, 그리고 홈 버튼 및 돌아가기 버튼도 달렸다. 이를 통해 복사 및 스캔, 각종 설정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은 아니지만 메뉴의 구조가 단순해 조작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전면 컬러 LCD

내부적으로는 와이파이를 통한 네트워크 기능도 갖췄다. 기본적으로는 와이파이 지원 PC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원격 출력이 가능하다. 그리고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 인터넷 상에 있는 데이터를 PC나 스마트폰 없이 출력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이용한 스마트폰 무선 출력

그 외에 본체의 클라우드 메뉴를 실행, 인스타그램이나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에버노트, 페이스북에 접속해 해당 서비스에 등록된 이미지나 문서를 출력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종이 모형이나 팝업카드와 같이 일상생활에 유용한 서식이나 양식을 출력하는 기능도 제공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PC나 스마트폰의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기능이 제법 많다는 의미다.

이미지용, 텍스트용 잉크 따로 갖춘 하이브리드 구조

이용하는 잉크는 캐논 970/971 시리즈 4색 잉크 카트리지다. 특이한 점이라면 컬러 3원색(적, 황, 청) 외에 검정색이 2종류(BK, PGBK)라는 점이다. 이를 캐논에서는 하이브리드(혼합) 잉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같은 검정색이라도 BK는 염료, PGBK는 안료 기반 잉크다.

잉크 카트리지 설치

염료는 색체 표현 능력이 뛰어나 이미지 인쇄에 적합하고, 안료는 빨리 마르고 잘 번지지 않으며 선명해서 텍스트 인쇄에 적합하다. 이렇게 두가지 형식의 잉크를 별도로 탑재해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점은 좋은 아이디어다. 잉크 카트리지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표준 용량 제품이 1만원 대 중반, 대용량 제품이 2만원대 중반 정도다.

동봉된 인화지 100매

그 외에 마미포토 MG5790는 제품 구매 시 번들 잉크 외에 100매의 4x6 캐논 인화지가 함께 제공된다. 사진 출력을 위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환영할 만 하다.

초소형 포토프린터 '셀피'와 비교해보니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직접 써 볼 차례다. 참고로 최근 ‘포토프린터’로 분류할 수 있는 제품은 캐논 마미포토 MG5790와 같이 일반 프린터 기반의 제품, 그리고 모바일 기기와의 궁합을 강조하는 초소형 프린터 제품이 대표적이다. 캐논 마미포토 MG5790의 성능을 시험하면서 같은 회사의 소형 포토프린터인 캐논 셀피(Selphy, CP910)과 비교를 해봤다.

캐논 셀피 CP910

캐논 셀피는 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제품이다. USB 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이보다는 와이파이를 통한 모바일 기기와의 무선 연결 기능을 강조한다. 또한 USB 메모리나 SD카드와 같은 이동식 저장장치를 꽂아 직접 사진출력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물론 마미포토 MG5790 역시 와이파이 기능이 지원되므로 모바일기기를 접속해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안드로이드나 iOS용 전용 앱도 두 제품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마미포토와 셀피의 본체 크기 비교

비용 면에서 초소형 포토프린터 대비 이점 있어

우선,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4x6 사이즈 인화지를 이용한 사진 출력 성능을 시험해봤다. 마미포토 MG5790는 일반적으로 흔히 팔리는 잉크젯 프린터용 인화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셀피는 캐논 셀피 시리즈를 위해 나온 포토프린터 전용지를 이용해야 한다. 4x6 사이즈 100매 기준으로 일반 인화지는 1만원 전후에 살 수 있지만 소형 포토프린터 전용지는 3만원을 넘는다는 점을 참고하자.

캐논 셀피의 구성

제품 가격은 2016년 5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마미포토 MG5790가 12만원, 셀피가 14만 원 정도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마미포토 MG5790의 경우 기본적으로 잉크 세트와 4x6 인화지 100매가 기본 포함된 반면, 셀피는 전용지가 들어있지 않고 잉크 카세트 역시 따로 구매해야 한다. 특히 셀피용 잉크 카세트의 경우, 54매를 출력할 수 있는 잉크 카세트가 2만 5,000원, 108매를 출력할 수 있는 잉크 카세트는 3만 8,000원 정도에 팔린다. 아무래도 초기 구매 비용이나 유지비는 일반 프린터인 마미포토 MG5790 쪽이 좀 더 유리하긴 하다.

사진 출력 속도는 합격, 품질도 이 정도면…

출력 속도의 경우, 마미포토 MG5790에서 표준 품질로는 4x6 사진 1장을 출력 하는데 약 45초, 고급 품질로는 약 55초가 걸렸다. 이 정도면 무난한 속도다. 한편, 소형 프린터인 셀피는 약 1분 5초의 시간이 걸렸다. 염료 승화형 프린터인 셀피는 하나의 용지를 여러 번 왕복 시키면서 이미지를 구현하므로 아무래도 일반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출력 속도가 느린 편이다.

사진 출력 테스트

이미지 품질의 경우는 두 제품 모두 상당히 좋은 사진 품질을 발휘했는데, 특히 마미포토 MG5790는 10만원 대 초반의 저렴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6색 잉크를 이용하는 고급형 프린터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 품질을 발휘한 것이 인상적이다. 보급형 프린터에서는 좀처럼 지원하지 않는 용지 여백 없는 출력 기능도 갖췄다. 

원본 이미지

<원본 이미지>

마미포토(표준 품질) 출력 결과물

<마미포토(표준 품질) 출력 결과물>

마미포토(고급 품질) 출력 결과물

<마미포토(고급 품질) 출력 결과물>

셀피 출력 결과물

<셀피 출력 결과물>

전반적인 깔끔함은 셀피로 출력한 사진이 좀더 나아 보인다. 마미포토 MG5790로 출력한 사진의 경우, 얼핏 봐선 잘 모르지만 아주 가까이서 보면 잉크젯 프린터 특유의 자글거림이 조금 느껴진다. 고급 품질로 출력하면 좀 더 나아지긴 하지만 플랫폼 특유의 특성을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하지만 마미포토 MG5790이 색감이 좀더 진하고 세부적인 표현 능력은 더 좋은 느낌이다. 둘 다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어느 쪽이 더 좋은 지는 다소 취향을 탈 수도 있겠다.

문서 출력 성능도 합격, 텍스트 품질도 우수한 편

사진 외에 일반 문서도 출력해봤다. 가정용 프린터라고 해도 늘 사진만 출력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마미포토 MG5790의 경우, 표준 품질로 최초 1매를 출력하는데 약 13초, 이후부터는 약 5초에 1매씩 꾸준하게 출력되는 것을 확인했다. 출력 속도도 이 정도면 빠른 편이고 텍스트의 품질 역시 안료 잉크 카트리지를 따로 갖춘 제품답게 깔끔한 수준이다.

마미포토 일반 테스트 문서 출력 결과물(표준 품질)

<마미포토 일반 텍스트 문서 출력 결과물(표준 품질)>

다만, 셀피는 일반 문서 출력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어차피 셀피는 4x6 사이즈, 혹은 그 이하의 인화지, 혹은 엽서나 스티커, 라벨 용지 등만 지원하므로 이를 이용해 일반 문서 출력을 할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초소형 포토프린터 대비 높은 범용성과 활용성이 장점

마미포토 MG5790는 셀피와 같은 소형 포토프린터보다 범용성이 높은 것이 확실한 장점이기도 하다. 스캔이나 복사를 할 수 있는 것 외에 일반 A4용지나 4x6 인화지 외에도 편지 봉투, 티셔츠 전사지 등도 지원하며, 그 외에도 라벨 용지나 스티커 용지도 당연히 쓸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잉크젯 프린터 용지

그 외에도 최근에는 잉크젯 프린터로 표면에 그림을 인쇄할 수 있는 풍선, 프린터 출력 후 스프링을 끼워서 쓰는 캘린더 용지, 냉장고와 같은 금속 표면에 붙일 수 있는 자석용지, 출력 후, 열쇠고리처럼 휴대폰이나 다이어리에 걸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포토북도 나오는 형편이다. 초소형 포토프린터는 아무래도 이런 다양한 활용성 면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가정용 사진관'으로서 부족함 없는 제품

캐논 마미포토 MG5790는 이름 그대로 가정에서 사진을 출력하는데 최적화된 제품이다. 디자인이나 크기는 평범하지만 최근의 잉크젯 복합기로서 갖춰야 할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며, 무엇보다도 사진 출력 품질이 좋아 '가정용 사진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10만원대 초반의 가격도 적당하다.

최근 휴대성이 좋은 초소형 포토프린터가 제법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기능이나 범용성, 그리고 경제성 면에서는 역시 일반 잉크젯 프린터나 복합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괜찮은 사진 출력 품질까지 더한 마미포토 MG5790는 제법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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