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 일반인도 '배출가스 조작'.. 단속 비웃는다

최윤신 기자 2015. 10.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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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식을줄 모르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소유자들이 폭스바겐이 사용한 방법과 비슷한 꼼수를 자신의 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튜닝업계에 따르면 전자제어장치(ECU)를 조작해 자동차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튜닝은 이미 일반에 널리 퍼져있고, 폭스바겐이 사용한 꼼수, 즉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등 배출저감장치의 사용을 제한시켜 출력과 연비의 향상을 얻는 튜닝 또한 흔한 일이다.

폭스바겐은 디젤차량의 환경규제를 피하면서도 출력과 연비를 유지하기 위해 자사의 차량에 배출가스 검증 조건에서만 LNT를 작동시키도록 프로그래밍 한 것이 발각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튜닝업계에서는 ECU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출력이나 연비를 높이는 이같은 작업을 ECU맵핑이라고 부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ECU맵핑은 프로그래머에 따라 차량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ECU맵핑을 시도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출력과 연비 향상을 위한 시공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은 EGR을 제어하거나, 레일압력, 토크, 변속시점 등을 조정하는 것으로 특히 직접분사(GDI) 방식의 가솔린모델이나 디젤모델에 이런 튜닝을 했을 때 출력향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로6가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LNT가 적용된 차종이 그리많지 않은 관계로 폭스바겐이 한 것과 같이 LNT를 제어하는 맵핑은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이미 LNT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는 얼마든지 있으며 실제로 이 튜닝을 한 사례도 존재한다.

튜닝업계 한 관계자는 “LNT의 작동을 제어하는 것은 ECU맵핑 중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며 “폭스바겐처럼 특정조건에서만 LNT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튜닝의 경우 명백한 불법이다. 하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기음 튜닝, 외관튜닝 등은 불법여부를 소리나 외관을 통해서 외부에서 쉽게 알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배출가스를 측정하지 않는 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ECU 튜닝에 대해 규제가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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