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일본 총선거 판세 읽기..승패 기준은?

최선호 기자 입력 2014. 11. 25. 12:42 수정 2014. 11.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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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 현의 선거 공보물 제작소입니다.

급작스런 중의원 해산으로, 선거 게시판을 한꺼번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日 선거 공보물 제작소 대표 : 각 지역구에 후보자 포스터가 붙는데, 그것을 붙이는 게시판의 원고입니다.]

총선거는 다음 달 2일 공고를 거쳐 14일 실시 되지만, 일본 정치권의 선거 운동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지지 여부로 쟁점을 한정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구상입니다.

[아베/일본 총리 : 아베노믹스가 옳은지 그른지, 과연 다른 길이 존재하는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호소해 나갑시다.]

집단자위권, 원전 재가동 같은 여권에 부담스러운 의제가 제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의회 해산을 선택한 아베 총리의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경제정책뿐 아니라 아베 정권 2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아베 독주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습니다.

[가이에다/일본 민주당 대표 : 아베노믹스와 아베 정치가 계속된다면, 국민 생활과 일본 경제의 악화, 평화주의 공동화뿐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번 의회 해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65%에 이르고, 내각 지지율도 40%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일종의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바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자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이 30%대 중반인데 반해,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은 10% 안팎입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당세가 많이 약화돼 있습니다.

야권의 선거 공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권에 대한 실망감은 크지만, 대안이 없어 결국, 아베 정권, 도로 아베노믹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연립 여당의 과반 확보 여부가 아니라, 현재 68%인 연립여당 의석이 어느 정도 줄어드느냐가 선거 승패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지적합니다.

의회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되는 이른바 절대 안정 다수, 전체의 56%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여권의 패배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일본 총선은 아베노믹스 지속 여부라는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내년 한일국교 정상화 50년을 맞아 아베 정권의 외교 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도 관심을 놓기 어려운 선거입니다.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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