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내츄럴엔도텍에 무상증자란?

김원장 입력 2015. 5. 25. 15:20 수정 2015. 6.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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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방송일시 : 2015년 5월 25일(월요일)

■ 김영희 & 박영진 성대모사

김영희 : "박영진 씨, 말 좀 물읍시다. 그 있잖아요. 내추럴 뭐...였는데..."

박영진 : "백수오 파문 난, 그 회사 말합니까?김영희 씨.. 아, 환불할 거 있구나?!"

김영희 : "그게 아니고, 그 회사가 무상증자를 두 번이나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식 준다는 거잖아요. 그럼 이익 아니냐고요."

박영진 : "물론,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지면, 속은 좀 상하겄지...그래도 어찌됐던 무상으로 받은 주식인데 뭐."

김영희 : "그렇죠? 나도 그렇게는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그 회사가 무상증자 한걸 두고 말이 많단 말이에요. 무슨 잘못을 한건지..."

박영진 : "왜?! 가짜 백수오 판 것처럼 무상증자도 가짜로 한건가 해서 그래? 김 기자한테 물어보자고. 왜, 뭐가 문젭니까?"

■ 김 기자

A라는 주식회사의 주식이 모두 100주, 한 주당 만원이라고 가정하고, 100명의 주주가 각각 한 주씩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이 회사가 200만원의 이익이 났어요. 그래서 100만원으로 직원도 새로 뽑고 기계도 새로 들여오고, 나머지 이익금 100만원을 주주들에게 만원씩 배당하려 했더니, -배당하면 그 백만원이 주주들에게 가서 다 날아가버리잖아요.

그럼 이 100만원으로 자본금을- 종잣돈을 늘리면 어떨까? 이렇게 하는 겁니다. 100만원으로 만원짜리 100주를 더 발행해요. 그럼 회사 자본금은 200만원으로 늘어나죠. 그 100주를 팔지 않고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면 주주들도 좋아하죠-배당효과도 있고, 자본금도 늘어나고 그래서 무상증자를 하는 겁니다.

그럼 이제 모두 100주였던 주식이 200주가 유통되겠죠. 당연히 주가-주식의 가격은 희석돼야합니다. 이론대로라면 기업은 어제 기업 그대로인데, 오늘 주식이 두 배로 늘었으니 주가는 반토막이 나야하는데, 꼭 그렇게 딱 절반까지 떨어지진 않습니다. 야구에서 3할 타자가 엔트리 아웃돼서 대신 1할5푼치는 타자가 대신 나오면 이상하게 한 2할은 치거든요~

그런 식으로 주가도 이론상 반토막 나지않고, 어느 정도만 빠지거든요. 그러니 무상증자는 보통 호재입니다. 주가가 올라갑니다. 내츄럴엔도텍도 지난 2013년 12월과 지난 해 7월 두 차례의 무상증자로 주식수를 3배 이상 늘립니다. 그때마다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져야하는데 배당락 계산해도 따져보면 올랐습니다.

다들 좋아했죠. 주식수가 늘어나니까 주가는 그만큼 희석이 돼야하는데, 그만큼 주가에 거품이 끼는 겁니다. 그리고 백수오 파문이- 악재가 터지니까 그동안 3배 넘게 발행한 주식이 전부 매물로 몰리면서 13일이나 하한가를 맞은 겁니다. 또 회사가 이렇게 위기에 몰리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도 있는데 곶감을 따 빼먹었으니 이제 더 증자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무상증자라는 달콤한 유혹은 주주들에게 이제는 독으로 다가옵니다. 경제학의 불변의 진리 -공짜 점심은 없는거죠.

<똑똑한 경제> 내츄럴엔도텍과 무상증자 살펴봤습니다.

김원장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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