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모범사례 되려면

2016. 8.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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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연말까지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동통신사의 와이파이 개방을 포함, 900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를 추가한다.

모바일 기기 급증으로 공공 와이파이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공공 와이파이 이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주요 거리와 문화시설, 전통시장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인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시민의 정보 이용 편의성을 제고함은 물론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 부담 경감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와이파이를 확충하고 있다. 시민 편의 외에 도시 경쟁력 제고와 정보 격차 해소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하는 게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놀라운 모습으로 손꼽을 정도다.

지자체는 물론 정부도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 와이파이의 느린 다운로드 속도와 접속 불안 등 불만은 이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외형 확대에 비해 이용자 만족도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용자가 늘어 공공 와이파이 속도가 저하되고, 반복되는 끊김 등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해명은 공감을 얻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품질에 지자체와 정부가 공공 와이파이 외형 확대에만 집중, 적정 속도와 연결 안정성을 후순위로 미룬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극단의 평가도 있다.

서울시가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를 확장하는 만큼 품질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지자체의 공공 와이파이 모범 사례로 기록되길 바란다. 안정된 공공 와이파이 제공을 위해 인프라 확충 등 외형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적정한 속도와 고품질 등 질 개선에도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서울시가 공공 와이파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자 공공 와이파이 모범 사례가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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