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 안정과 혁신 모두 잡아야

입력 2015. 12. 1. 15:31 수정 2015. 12.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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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택은 ‘안정 속 세대교체’였다.

1일 단행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큰 틀은 유지됐다. 그룹은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의 경험을 신뢰했다.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는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생활가전과 무선사업 수장을 새로 선임해 윤부근·신종균 사장의 짐을 조금 덜었다. 대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 집중하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그동안 쌓아온 삼성의 성공 DNA와 풍부한 경험을 존중했다는 의미다.

사장 승진자 다수는 1960년대 이후 출생자다. 고동진 신임 사장 등 세트부문 주력사업에서 신임 리더를 선발했다. 제2 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마련했다. 무선·반도체 등 핵심제품 개발에 공이 있는 인물을 승진시켜 기술 기반 경영자를 우대한다는 인사원칙도 지켰다.

업계는 조만간 단행할 임원진 변동을 중폭 이상으로 예상했다. 기존 주력산업 성장성 둔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차세대 산업 발굴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임원진 변동 내용은 외부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안정 속 세대교체’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혁신만 강조하다가 그동안 쌓아온 장점을 놓치는 우는 피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혁신적 인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삼성 주변엔 불확실성이 많다. 그룹 매출은 정체다. 추가 성장동력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미래 산업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최근 사업 재편 과정에서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인사를 만사라 한다. 하지만 인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새로운 도전과 혁신은 인사 이후부터 시작이다.

etnew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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