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 부진 돌파구는 없나

권상희 2015. 7.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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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버팀목 수출이 부진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6월 수출은 작년 동기비 1.8% 줄었다.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다. 상반기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2690억달러에 그쳤다.

6월 감소율 1.8%는 전월 감소율 10.9%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된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악재가 많아 큰 폭 개선은 힘들다. 원화절상, 중국 수입 둔화, 그리스발 금융 시장 불안 등 부정적 변수가 여전하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 경제 전체가 악순환에 빠진다. 내수시장은 단기간에 활성화가 쉽지 않은 만큼 수출 활성화로 경제를 견인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수출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 부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점검하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출 부진 원인을 원화 절상 등 외부 환경에 돌린다면 해결책을 제대로 마련할 수 없다. 수출 감소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수출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수출 부진에 대응하고자 이달 수출경쟁력 제고 대책을 내놓는다. 단기 수출 마케팅을 넘어 중장기 수출 활성화 정책이다.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 산업 경쟁력 향상,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한다. 대책이 백화점식 나열이나 기존 대책 되풀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1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카드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해야 한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는 추경 일부를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수출기업에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메르스로 인해 잃어버린 한 달을 만회할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추경 예산이 수출 기업에 숨통을 틔우고 내수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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